중국, 지난해 자동차 스마트폰 시장 동반 '침체'…소비촉진책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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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1-0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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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휴대폰 출하량 전년비 15.5%↓

  • 지난해 1~11월 車판매량 4.3%↓

중국 자동차, 휴대폰 시장 동반 침체. [사진=바이두]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휴대폰 시장과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동반 침체 양상을 보였다.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속에 소비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소비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휴대폰 출하량이 4억1400만대로, 전년 대비 15.6% 급감했다. 이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9000만대로, 15.5% 줄었다고 홍콩 명보가 9일 보도했다. 

[자료=중국 정보통신연구원]


12월 한달만 놓고 따지면 휴대폰 출하량은 3564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었다. 다만 11월과 비교해 하락폭은 0.9% 줄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17% 급감한 3351만6000대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위축된 모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신모델 수량도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 휴대폰 시장에 출시된 신 모델은 764종(스마트폰 590종)으로, 전년 대비 27.5% 줄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도 20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전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2048만6506대였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12월 자동차 판매량도 낙관적이지 않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최근 내놓은 지난해 판매량도 암울하다. 중국 최대 자동차 민영기업인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150만8400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앞서 지리자동차가 목표로 한 158만대엔 5% 정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12월 한달 판매량은 9만3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지리자동차 월간 자동차 판매량이 하락한 것은 3년래 처음이다. 지리자동차는 올 한해 자동차 판매량 목표도 151만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 그만큼 중국 자동차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또 다른 자동차기업 창청자동차도 지난해 판매량이 105만3000대로,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창청자동차가 지난해 목표로 한 116만대에서 10% 정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침체 속에 중국 당국은 자동차 소비 촉진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닝지쩌(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지난 8일 저녁 국영중앙(CC)TV를 통해 올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비촉진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자동차하향(汽車下鄕)'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동차하향 정책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발발 당시 중국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농촌 지역 주민들이 지정된 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일부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차량구매세를 기존의 10%에서 5%로 낮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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