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올해 1080명의 시민 위원을 꾸려 ‘주민 참여 예산제’를 운용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시민 위원은 오는 2월 공개 모집을 통해 80명의 주민 참여 예산 위원과 50개 동별 20명씩의 지역회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행정교육체육, 경제환경, 문화복지, 도시건설의 4개 분과로 이뤄져 분야별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안된 사업예산에 대한 심의·조정 역할을 한다.
각 동 지역회의 위원은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 예산을 투입해야 할 사업을 발굴하고, 동별 우선순위 사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성남시는 주민 참여 예산제를 통해 제안받은 사업에 대해 적격성 검토 과정 등을 거친 뒤 연간 75억원 범위에서 다음연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성남시 주민 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해 주민참여 운영계획 공고, 각 위원회 구성, 예산학교 운영 등에 관한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예산 편성 사업 420건을 제안받았으며, 이중 공구 나눔 서비스 등 62건이 올해 시책에 반영돼 예산 263억6300만원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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