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올해도 LNG선에 기대… 해양플랜트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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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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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선 올해 69척 발주전망… 저유가 전망에 해양플랜트 발주는 ‘글쎄’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사진=현대중공업 제공 ]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 부활의 첨병으로 자리잡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올해도 업황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반면 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신규발주가 주춤한 해양플랜트는 올해도 발주전망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처럼 올해도 LNG선을 중심으로 전 세계 선박 발주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은 65척으로 전년(17척)대비 크게 늘었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LNG선 발주량이 69척으로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LNG선 시장이 커지는 것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LNG의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난 동시에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이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 대형 3사는 LNG선을 기반으로 선박 부문에서 작년 수주 목표를 모두 채울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조선3사는 133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내 목표했던 13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 66억달러를 넘긴 68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63억 달러의 수주액을 달성, 목표치인 51억 달러를 초과했다.

다만 조선3사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곤 단 한건의 수주도 하지 못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 부진으로 조선 3사는 전체 수주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은 킹스 키(King's Quay) 프로젝트 건조 계약 1건을 따내 목표액 16억 달러 중 5억 달러만 채웠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7억 달러, 31억 달러를 해양 부문 수주 목표로 잡았지만 결국 수주에 실패했다.

해양플랜트 분야는 올해도 국제유가의 하락 전망에 따라 발주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적어도 배럴당 60 달러 이상은 돼야 오일메이저들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신규 물량 발주가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국제 유가는 생산량 증대로 재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하강 등으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배럴당 40 달러 선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조선 3사는 올해 상반기 수주 가능성이 있는 해양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수주 가능성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베트남 석유회사 푸꾸옥페트롤리엄이 발주한 '블록B' 프로젝트, 대우조선은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의 '로즈뱅크' 프로젝트, 삼성중공업은 인도 에너지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발주한 '릴라이언스'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를 각각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정기간동안 유가가 상승하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개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국제정세 불안에 따라 유가가 급등락하며 오일메이저들이 신규 투자에 신중한 상황”이라며 “올해 역시 저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커 신규 발주를 확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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