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전체 수출액 66% 차지 '쏠림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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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12-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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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과 공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803곳(전체 기업의 0.9%)의 수출액은 3803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6.4%를 차지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대기업 수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17.7%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과 공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803곳(전체 기업의 0.9%)의 수출액은 3803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6.4%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 9만1468곳(전체의 97.4%)의 수출액은 1014억달러로 전체의 17.7%에 불과했다. 자산 기준 5000억원을 초과하는 등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1651곳(전체의 1.8%)의 수출액은 909억달러였다.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수출을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 수출액이 4822억달러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도소매업은 701억달러(12.2%), 기타산업은 202억달러(3.5%)였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광·제조업 수출기업 4만966곳 중 대기업은 384곳, 중견기업은 1164곳, 중소기업은 3만9418곳이었다.

광·제조업 수출액 비중은 대기업이 3409억 달러로 70.7%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기업을 봐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광·제조업으로 수출액은 전체의 36.2%인 207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23.7%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광·제조 업종이 호조세를 나타냈고 이같은 업종에 대기업이 집중돼 있다"며 "여전히 수출 구조 자체가 숫자가 적은 대기업에 편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을 재화 성질별로 보면 소비재 수출은 697억달러로 전년과 비슷했다. 역시 대기업(61.0%) 비중이 높았다. 원자재 수출은 1629억달러로 18.9% 증가했다. 대기업 비중은 63.1%였다. 자본재 수출은 3400억달러로 18.2%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이 69.1%를 차지했다.

국가·지역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기업이 3만2829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2만775곳, 일본 2만461곳 순이었다. 무역액은 중국 1421억달러, 미국 682억달러, 일본 268억달러를 기록했다. 20개국 이상과 거래하는 수출기업은 2616곳이었고, 10개국 미만과 거래하는 기업은 8만6440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액은 4731억달러로 18.3% 늘었다. 수입기업은 17만8104곳으로 3.5% 증가했다.

수입 역시 대기업 편중이 나타났다. 작년 수입 실적이 있는 전체 기업 수의 0.6%에 불과한 대기업 1103곳의 수입액은 2838억달러로 전체 액수의 60.0%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698억달러(14.8%), 중소기업은 1195억달러(25.3%)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출만 한 기업은 3만9251곳으로 전체 수출기업의 41.8%를 차지했고, 수입만 한 기업은 12만3433곳으로 전체 수입기업의 69.3%를 차지했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한 기업은 5만4671곳으로 전체 수출기업의 58.2%, 수입기업의 30.7%를 차지했다.

김태진 한양대 교수는 "중소업체는 미래 전략 수립 또는 R&D(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제조 스마트화 등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혁신이 부족하므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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