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강화에 20억달러 투자한다" '여론전' 나선 中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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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2-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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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보이콧 움직임에" CEO 이어 이사장도 기자회견

  • "멍완저우 체포후 회사 경영 모든게 정상"

  • "5G 경쟁력 앞으로도 강화할것"

량화 화웨이 이사장. [사진=바이두]


"회사 경영은 모든 게 정상적이다."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5G(5세대 이동통신) 방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장이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본사에 국내외 매체들을 불러놓고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한 내용들이다.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전 세계 보이콧 움직임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여론전'을 통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량화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를 투자해 제품 네트워크 보안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있어서 보안을 최고 강령으로 삼고 있다"며 "더 개방적이고 복잡다단하게 변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국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일본 등 국가에서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량 이사장은 화웨이가 앞으로도 5G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도 강조했다. "화웨이는 5G 방면에서 160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화웨이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는 항상 고객의 각도에서 출발해 고객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고, 5G가 어떤 가치를 가져다줄지를 생각한다"며 "이것 모두 화웨이의 핵심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량 이사장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건 이후에도 회사는 모든 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의 딸로, 그동안 후계자 '0순위'로 꼽혀왔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각) 대이란제제 위반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의해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조건부 석방된 상태다.

량 이사장은 "화웨이는 앞으로 사업을 더 잘 하고, 고객 서비스를 더욱더 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난과 도전은 화웨이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또 량 이사장은 각국의 법률법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화웨이는 법률 준수라는 확실성으로 국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이라며 "유엔·미국·유럽연합(EU) 등의 수출제제 조치포함, 우리가 사업하는 모든 국가에서 적용하는 모든 법규를 성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엔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순회최고경영자(CEO)가 선전 본사에서 멍 부회장 체포 사건 이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보안에 위협이 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관련 장비 공급 계약을 세계 25개 이통사와 체결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화웨이의 실적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기자회견도 잘 하지 않던 화웨이 고위 경영진이 잇달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본격적으로 화웨이 '보이콧'에 나선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 '따돌리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영국이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사용하는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브리티시텔레콤(BT)은 영국 경찰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일부를 제거하는 과정에 돌입했으며 핵심 작업에서 중국 의존성을 줄이기 위한 오랜 기업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핵심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부품을 완전히 제거해 다른 회사 장비로 바꾸려면 약 4년이 걸리며 이와 관련된 비용 일부는 BT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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