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 점검 하기는 하나?

(대전)김환일 기자입력 : 2018-12-19 10:23
비위생적 조리에 일부 식품 상온 노출 미생물 증식 우려

영동고속도로 일부 휴게소의 위생관리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도로공사는 형식적인 점검으로 일관하고 있어 운영업체 봐주기냐는 의혹도 있다.

최근 한 휴게소 이용자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휴게소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에 있는 영동고속도로 구간 내 H 휴게소.

제보자 A씨는 “이 휴게소는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않은 곳에서 일부 음식재료를 버젓이 조리하고 있는 등 심각하다”며 “특히 외부로부터 시선이 차단돼 있고 한적한 곳에 있어 관리가 허술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냉동.냉장 보관해야 할 식품을 상온에 방치해 놓은 모습[사진=제보자 A씨 제공]

지난 7일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음식재료를 조리하고 있는 장소는 주변 환경이 지저분하고 위생도 엉망인 상태였다. 음식재료가 오염될 가능성이 컸다.

가판매장에서 취급하는 통감자를 적절한 위생시설조차 없는 곳에서 세척 하는가 하면 냉동‧냉장 보관해야 할 식품도 상온에 장시간 사실상 방치해 미생물 증식에 노출되고 있었다.

H 휴게소는 그동안 가판매장에서 판매하는 통감자를 자체 제조하기 위해 생감자를 공급받아 직접 조리해 왔다. 이 과정에서 H휴게소 운영업체인 Y사는 일정한 조리시설을 갖춘 곳이 아닌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감자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H 휴게소 운영사 측은 "감자 전 과정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진 못했다"며 "확인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세척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에서 감자를 탈피해 놓은 모습[사진=제보자 A씨 제공]



문제는 해당 휴게소 이용객들이 비위생상태의 식재료 섭취에 노출된 상황이지만 해당지역 도로공사 측은 실태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도로공사 직원이 상시 점검을 하고 있지만 개선된 게 전혀 없다"며 "감독청이 운영업체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H휴게소 생감자 조리문제는 극히 지협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휴게소 업무기준에 따라 전국 55지사는 월 1회 이상, 8개 지역본부는 분기 1회 이상, 본사는 수시 자체점검을 실시해 오고 있다.

제보자 A씨는 “도로공사가 휴게소에서 발생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을 운영사에 떠넘기려 한다”며 “원론적인 모든 책임은 위탁사인 도로공사에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비위생적인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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