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내년 경제 우상향 전망... JCC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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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18-12-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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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는 일본계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17일, 마카티 시티(NNA촬영) ]


필리핀 일본인 상공회의소(JCCIPI)가 17일, 마닐라 인근 마카티 시티에서 일본계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내년 5월에 실시되는 중간선거를 비롯해 미중관계 전망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강연자로 나선 딜로이트 토마츠 컨설팅의 소부에(祖父江謙介) 수석 매니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권 운영에 대해 "심플한 방법으로 착실하게 국익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종종 과격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지만 "정치적 수완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두테르테 정부가 올 초에 실시한 세제개혁법(TRAIN)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등 경기가 침체되기도 했으나 소부에 매니저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필리핀 경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번째 강연자인 우메바야시(梅林光紘) 수석 매니저도 필리핀 경제에 대해 "올해는 TRAIN과 물가 상승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필리핀 정부는 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했으나, 필요한 세수를 확보하지 못해 경상 수지가 악화됐다. 그로 인해 페소가 하락하여 수입의존도가 높은 필리핀에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소비세 인상으로 신차 판매에 급제동이 걸리는 이상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메바야시 매니저는 물가상승률 억제로 개인소비가 회복되기 때문에 내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를 넘어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일부 기업에 대한 세금우대 축소 조치가 포함된 포괄적세제개혁(CTRP) 제2탄에 대해 "(정부안에 대해) 상원이 상당히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금우대 축소 조치가 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 대통령의 임기는 6년. 내년 중반에 두테르테 정권은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며, 5월에는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우메바야시 매니저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지율이 높고, 정권에 호의적인 의원도 늘고 있다면서 "정권 운영에 큰 불안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법인세에 관한 CTRP 제2탄의 향배에 대해 일본계 기업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JCCIPI의 후지이(藤井信夫) 부회장은 NNA의 취재에 대해 "CTRP 제2탄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내년 8월 이후"라고 지적했다. 중간 선거로 국회의원들이 바뀌고 대통령의 7월 시정연설(SONA) 이후에야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의 태평양 진출 요충지
우메바야시 매니저는 중국의 태평양 진출시, 필리핀의 지정학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정권이 남중국해 문제를 보류하고 중국과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향후 필리핀은 미중 관계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2020년까지 오가사와라 제도와 괌 내부를 포함한 영해선 '제2열도선'을 구축하려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필리핀은 대만 등을 포함한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에 사이에 낀 위치에 있어, 필리핀의 친중정책 지속 여부가 향후 영유권 문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우메바야시 매니저는 "필리핀은 내년에 미국에 접근해 미중간 '균형 외교'로 전환 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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