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車부품기업 해외법인 2곳에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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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8-12-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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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해외법인 2곳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디알액시온 인도법인과 호원 터키법인에 각각 40억원, 45억원씩 지분 투자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자동차부품기업 해외법인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수출입은행은 해외에 투자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 또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분 투자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출은 현지법인의 부채가 되는 반면 투자는 자본이 되기 때문에 국내 모기업의 투자비용이 경감되고 현지법인의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투자 대상인 디알액시온은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현대기아차 협력사다.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헤드와 블록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액시온은 인구 13억명의 인도시장에서 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인도정부는 자동차 산업 맞춤형 정책인 'AMP 2016~2026'을 추진 중으로 2026년까지 세계 3위의 자동차산업국가 진입을 목표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투자 대상 호원은 현대기아차 협력사 중 38개사뿐인 '5 Star 인증서' 보유 기업이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해 있으며, 자동차차체 및 프레임 제작분야에서 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터키법인에 차체를 공급하고 있는 호원은 터키법인의 완성차 판매가 90% 이상 유럽에 이뤄지고 있어 매출 대부분이 터키 리라화 대신 안정적인 유로화로 발생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사업성과 수익성, 위험성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술력과 현지시장에서의 독자적 생존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자동차부품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만큼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매출 및 이익감소,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한도가 줄어 곤란을 겪는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기업들을 위해 재대출 또는 만기연장 시 대출금 한도를 유지해주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리인상 요인이 생길 경우에도 수출입은행이 이를 흡수해 이자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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