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시장 넘어 베트남에서 활약하는 대형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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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12-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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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스타레이크 시티' 빌라 최근 완판

  • GS건설, 나베신도시 급물살… 롯데건설도 본격화

'스타레이크 신도시' 조감도.[제공=대우건설]

국내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를 예고한 가운데 대형업체들이 해외 주택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에서 '질 좋은 주거공간'이란 이미지로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진행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 중심의 '스타레이크 신도시' 내 최고급 빌라 총 364가구가 최근 완판됐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5㎞ 지점의 서호(西湖) 지역에 있다.

이곳은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186만3000㎡ 규모로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가진 베트남 THT 법인이 주도한다. 총 사업비는 약 22억 달러로 현재 1단계에만 12억 달러가 투입된다. 향후 최첨단 주거를 비롯해 업무·상업, 행정복합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빌라 물량을 매진시킨데 지난 9월부터 603가구의 최고급 아파트도 판매 중이다. 현지 규정에 따라 30%까지 가능한 외국인분은 모두 팔렸고, 일부 내국인분이 남았다. 대우건설은 이외 사업지 내 상업·업무시설 용지도 주인을 찾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베트남에서 지난 20여 년간 공들여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금융, 운영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산업을 이끄는 건설사로 진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경우 호치민에 725가구의 아파트를 마련하는 '푸끄엉 펄(Phu Coung Pearl)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베트남 푸끄엉(Phu Coung) 그룹과 공동투자로 진행된다. 푸끄엉 그룹은 중견 디벨로퍼로 호치민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분은 51% 수준으로, 향후 분양매출이 약 800억원으로 전망된다. 대상지는 호치민에서도 배후 주거지구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탄미로이 신도시 내에 자리한다. 지상 25층, 2개 동에 상업시설이 추가된다. 

GS건설은 앞서 '자이리버뷰팰리스'란 한국형 아파트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강변을 따라 고급빌라가 밀집한 호치민 타오디엔 지역 일대에 지상 27층 짜리 3개 동에 전용면적 144∼516㎡ 270가구를 2011년 말 선보였다.

리조트형 아파트로 월 2000~4000달러의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이' 브랜드를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알린 주역이다. 첨단 설계 및 시스템, 시공력 등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자평한다. 호치민시 최초로 분양 이전에 모델하우스를 만들고 오픈해 사전 물량이 60% 가량 팔렸다.

이와 함께 나베신도시는 3.5㎢ 면적에 인구 6만8000명 예정으로 초대형이다. 1단계가 완료되는 5년 후 베트남 주거단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신흥 부촌'으로 각인시키고자 한다. 2022년 내 1단계 주택 3500여 가구(아파트·빌라 포함)에 이어 5단계 동안 1만7000가구 유입이 예상된다.

GS건설 측은 "약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평균연령 36세로 젊은 구성, 지속적 경제성장 등을 바탕으로 향후 꾸준한 주택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취업기회가 많은 하노이,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베신도시' 조감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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