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 연준 금리인상, 영란은행·일본은행 회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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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2-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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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사진=AP/연합]


이번 주에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금융시장은 이들 중앙은행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18~1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인상이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 전망과 점도표도 업데이트한다. 연준은 종전 점도표에서 내년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는데 이번 업데이트에서 전망치가 조정될지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2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회의 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되어 있다. 최근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바로 밑에 왔다”면서 추가 금리인상 여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 바 있어 내년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신호할 경우 투심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미국 경제를 둘러싼 위험이 부각될 경우 도리어 시장의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라는 안개에 쌓여있는 만큼 FT는 정책 동결을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영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3%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맞물려 파운드화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도 19~20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일본 경제 성장률이 3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이달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를 달성할 때까지 현행 초완화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이달 정책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외에도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셧다운, 중국 화웨이 사태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지난주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영국 의회가 강력 반발한 ‘백스톱(backstop, 안전장치)’ 조항과 관련해 EU에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EU가 재협상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스톱 조항은 브렉시트 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소속인 북아일랜드 사이에서 하드보더(국경을 엄격히 차단하고 통관과 통행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피할 수 있도록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영국 내 브렉시트 강경파는 자칫 영국이 계속해서 EU의 관세동맹에 남을 수 있다면서 영국이 일방적으로 안전장치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보장이 필요하다며 메이 총리를 압박했다. 

미국 행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우려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5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경우 셧다운을 불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예산안 합의 기한은 오는 21일이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화웨이 사태가 미칠 파장에 계속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 11일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화웨이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으나 향후 미국으로 송환되어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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