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늘었지만, 70%가 5년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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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12-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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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활동기업 4.8% 증가…10년 만에 최대폭

  • 부동산시장 호조로 부동산업 창업‧성장 두드러져

[연합뉴스]


지난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호조로 부동산업 창업이 가장 두드러졌고, 고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활동기업 중 종사자수가 1명뿐인 기업은 80%에 달했고, 이제 막 생겨난 신생기업 10개 중 7곳은 5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605만1000개로 전년과 비교해 27만5000개(4.8%) 증가했다.

지난해 활동기업 증가율은 2007년(6%) 이후 가장 높다.

활동기업 중 종사자수 1인 기업은 79.4%에 달했다. 2012년 83.2%였던 때와 비교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전년보다 3만7000개(4.2%) 늘었다. 전체 활동기업에서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5.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신생기업에서 법인‧개인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2013년 법인 신생률은 12.9%에서 이듬해 13.3%로 증가한 이후 3년 연속 감소, 지난해 1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기업 신생률은 14%에서 15.4%로 증가했다. 2015년 14.9%로 감소했지만, 2016~2017년 연속 15.6%를 차지했다.

4년 만에 격차가 1.1%포인트에서 4.7%포인트로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만큼 개인사업자의 창업이 활발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생존율은 법인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했고, 5년 생존율은 28.5%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1년 생존율은 법인이 72.5%, 개인이 64,7%다. 5년이 지나도 법인 37.4%는 살아남은 반면, 개인 생존율은 27.9%에 불과했다.

지난해 활동기업은 부동산업이 눈에 띈다. 신생기업 증가율을 보면, 부동산업이 18.5%로 가장 높다.

활동기업도 부동산업(9.5%)이 사업시설관리(10.5%)에 이어, 두번째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부동산시장 호조로, 부동산임대업 등록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전년보다 20% 이상 고성장한 가젤기업(5년 이하 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업종 역시 부동산업(23.8%)이다. 20% 이상 고성장 가젤기업 전체 증가율이 7.5%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부동산업 창업이 늘자 종사자가 늘어, 고용 측면에서도 호조세를 보였다. 부동산업(8.7%)은 지난해 활동기업 종사자 수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생기업만 놓고 봐도, 부동산업 증가율(17.2%)이 유독 높았다. 이는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의 신생기업 종사자 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제조업은 16%나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신생기업 종사자는 전년보다 2.4% 증가했는데, 부동산업을 빼면 3.1% 감소했다.

매출액이 5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활동기업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5%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전체 활동기업 중 중소기업은 99.9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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