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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에만 있는 신선한 포인트 셋··· 무자극 무공해 청정 드라마

장윤정 기자입력 : 2018-12-08 15:09수정 : 2018-12-08 15:09

[사진 = MI]

 
안방극장에 무자극 청정 바람을 몰고 온 ‘땐뽀걸즈’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 PCM 기준 총 16부작)의 지난 방송에서는 대회를 단 하루 앞두고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친 혜진(이주영) 대신 땐뽀성애자 승찬(장동윤)을 데리고 대회장으로 향하는 규호쌤(김갑수)과 땐뽀반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사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웃게 되는 드라마”, “색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다”라는 시청자 반응을 얻은 데는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땐뽀걸즈’에만 있는 만의 신선한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1.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신선한 얼굴들.
신선한 얼굴들의 찰떡같은 연기가 가장 많은 댓글을 받은 대목. 먼저 김시은 역의 박세완은 첫 미니시리즈 주연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60분 내내 찰진 사투리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 박미영(김선영) 앞에서는 10대에 가득했던 반항기를, 자신의 롤모델이자 서울 남자친구 이태선(연제형)과의 통화에서는 소녀의 설렘을, 뜻대로 되지 않는 친구관계와 대학 진학을 위해 땐뽀반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학창 시절의 추억과 고민을 떠올리게 했다.

유일한 땐뽀보이 권승찬 역의 장동윤은 “내 완전 남자로 거듭났거든?”이라고 외치지만, 정작 시은을 포함한 땐뽀걸즈 앞에서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누구보다 댄스스포츠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잘 하는 반전으로 무공해 남주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혜진 역의 이주영은 아이들 뿐 아니라 선생님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문제아 포스를 뿜어내면서도, 숨기고 있는 상처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도 미워할 수 없는 관심종자 양나영 역의 주해은, 모든 것에 의욕을 잃은 루저 이예지 역의 신도현, 꼴등을 해도 그저 해맑은 미생물 단짝 김도연 역의 이유미와 심영지 역의 김수현은 캐릭터에 꼭 맞은 연기로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 피로를 날리는 안방극장 흥바람
엄마, 그리고 거제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시은이 대학에 가기 위해 아이들을 구슬려 땐뽀반에 들어가는 야심찬 계획의 시작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지난 1,2 회. 반면 이어진 3, 4회에서는 “춤은 추고 싶어서 춰야 되는 거다. 신나게!”라는 규호쌤의 조언과 함께 자신을 답답하게 하는 것들을 떨쳐내며 오롯이 춤에 몸을 맡긴 시은이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 이대로 시작하면 완전 내 인생 땐뽀각이다!”라며 흥을 폭발시켰다. 규호쌤의 바람은 완벽한 스텝을 익히는 게 아니라 “흥과 삘”로 춤의 진짜 즐거움을 알아가고, 어떤 고민이든 그 “흥과 삘”로 떨쳐버리는 것. 댄스스포츠로 조금씩 달라지는 땐뽀걸즈처럼, 시청자들 역시 차오르는 흥을 함께 느끼며 하루의 피로를 날렸다.

#3. 무자극 무공해 청정 드라마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입시문제나 학교폭력을 다루는 여타 학원물과는 달랐다. 물론 재벌도, 출생의 비밀도, 널뛰는 감정의 전개도 없다. 그러나 스텝의 1도 몰랐던 아이들이 조금씩 몸을 흔들며 안무를 맞춰가고, 특히 ‘몸치’였던 시은이 춤과 하나 되는 과정은 오히려 가슴을 뛰게 했다. 여기에 조선업의 쇠락과 함께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힘겨운 삶을 버텨내고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며 현실적 공감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원작이란 사실은 억지스러운 설정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반짝이는 순수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있는 ‘땐뽀걸즈’, 오는 10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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