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계성 고분군 사적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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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12-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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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세기 창녕 지역 가야 성립·발전·쇠퇴 보여주는 대규모 무덤군

[문화재청]

경남 창녕 계성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 계성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사면부에 261기의 봉분이 조성된 대규모 고분군으로 서북쪽으로는 계성천이 흐르고 있고 능선 여러 갈래에 봉분들이 분포하고 있다. 정상부에는 지름 30m가 넘는 대형무덤 5기가 있다. 고분군의 분포도는 1917년 처음으로 작성됐다.

1967년에는 5호분, 1968년 1호분‧4호분, 2013년~2015년 2호분‧3호분, 2017년 156호분, 2018년 2-3~5호분 등 5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창녕 계성 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조성됐고 5세기에 축조된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 석곽)인 대형 고총 고분과 6~7세기에 축조된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이 확인됐다. 축조 양식의 변화는 고분군의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이동해 나타나고, 창녕 지역에서의 가야의 성립, 발전과 쇠퇴 과정을 보여준다.

돌로 곽을 만들어 그 내부에 관과 부장품을 수납하도록 만든 구조로 관을 수직으로 내려놓아 안치하는 무덤인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의 돌곽 상부는 나무로 덮개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뚜껑굽다리접시(유개고배)와 긴목항아리(장경호), 원통모양그릇받침(통형기대) 등 창녕양식 토기류, 금동관 조각(편), 금제 귀걸이, 은제 허리띠 등의 장신구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말띠드리개(행엽), 발걸이(등자), 말안장 꾸미개(안교) 등의 마구류와 무구류도 다량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창녕 계성 고분군이 고분의 변화 양상과 출토 토기 양식 등을 통해 창녕과 주변 지역의 5~7세기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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