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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후 첫 인사 앞둔 신동빈, 열쇠는 ‘실적·혁신·보은’

석유선 기자입력 : 2018-12-07 03:07수정 : 2018-12-07 03:07
롯데그룹, 이달 중순께 정기임원 인사…실적 저조 유통 계열사 칼바람 예고 화학·온라인 등 새먹거리 힘싣기…경영공백 지킨 임원들 유임 기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처음 단행할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롯데 안팎에서는 그동안 일본 외에 일체 해외일정을 잡지않고 자중하던 신 회장이 최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등 의욕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면서 이번 인사의 파장도 제법 클 것이란 전망이다.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임원 인사는 신 회장이 구상하는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 비전을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되는 동시에 비전 추진의 기폭제가 되기 때문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말 임원 인사평가를 마무리한 롯데그룹은 현재 계열사별 이사회 개최와 최종 인가만을 앞두고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성탄절 연휴를 앞둔 오는 17~19일 또는 19~21일에 부문(BU)별 계열사 인사 발표를 유력시 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이번 인사 키워드는 △실적 △혁신 △보은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재계 순위 5위인 롯데는 주요 대기업 중에서도 특히 ‘실적’을 기반으로 한 성과주의 인사가 확실한 그룹이다. 앞서 신격호 명예회장이 맨손으로 그룹을 일군 터라, 실적을 특히 중시해온 풍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도 호실적을 낸 계열사에는 그에 상응하는 승진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반면 예년 대비 실적이 신통치 않은 계열사에는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유통부문 계열사 임원들의 속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과 침체 국면인 유통시장 분위기로 인해 롯데쇼핑 등의 실적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롯데쇼핑의 2016년 매출액은 24조1143억원, 영업이익 7633억원이지만, 지난해는 매출액 18조1799억원, 영업이익 5299억원을 기록하며 추락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의 입지가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롯데케미칼 등 화학부문 계열사는 실적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다수의 임원 승진이 예상된다. 화학BU는 최근 2~3년간 그룹 영업이익 증가의 효자 노릇을 해왔다. 실제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54%를 화학부문이 책임졌을 정도다. 

또한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유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유화기업으로 ‘혁신’을 꾀하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화학부문 승진 규모는 상당할 전망이다.

유통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e커머스본부 등에도 과감한 인사가 예상된다. 현재 롯데쇼핑 e커머스본부의 대표이사는 전무급이다. 이를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혁신 인사’를 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신세계가 이커머스 신설법인 대표로 부사장급을 발탁한 것도 무시할 없는 대목이다.

신 회장은 ‘보은’ 인사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지난 3월 오너일가 비리·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수감된 이후 8개월 가까이 자신의 경영 공백을 메워준 임원진들을 챙길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신 회장의 부재 기간 경영을 책임진 비상경영위원회 멤버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원준 유통부문장, 이재혁 식품부문장, 허수영 화학부문장, 송용덕 호텔서비스부문장 등 부회장급이라 별도의 승진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실적 부진이 심한 부문장에 대해서 한번 더 연임의 기회를 줄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롯데는 기본적으로 철저히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해 왔다”면서도 “다만 신 회장은 그간 자신의 경영 공백기간 애써준 임직원을 위한 보은 인사와 함께 내년 먹거리를 챙길 혁신 인사 또한 과감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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