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열 총재 "이번 금리인상, 금융 불균형 해소에 효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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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11-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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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월 금통위 이후 직후 기자간담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한은 기자실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금융 불균형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30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올렸다.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1년 만의 인상이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통위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하지 않고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의 일문일답.

▲우리 경기가 하강 국면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있다
=연초부터 금통위에서 일관되게 스탠스를 밝혀왔는데 그 차원에서 이해하면 되겠다. 하강 국면이라는 경기판단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강 국면 여부 판단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여러 불확실 요인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 경제를 에상해보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 있으나 교역시장이 크게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정책 통해서 경제 활성화 도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보면 2%대 중후반대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관련 발언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며 금리인상 횟수가 줄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게 사실이다. 발언 내용의 앞뒤를 잘 해석해보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나올 금리인상 경로과 경제전망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중히'라는 문구가 빠졌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해석을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 '신중히'라는 문구가 빠졌으나 금통위의 지금까지 의사 결정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정책결정을 내릴 때마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 여지는?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물가 등 거시경기 상황과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하겠다.

▲이번 금리인상이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기여할까?
=금융불균형이 쌓인 이유는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된 것과 함께 다른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금융불안정 해소를 위해서는 통화정책뿐 아니라 다른 요인도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게 거시정책과 산업 정책 등이다. 현재 정부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화고 있고 시장 안정 대책도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폭이긴 하지만 기준금리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금융 안정면에선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불균형을 축소하는데 효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인상으로 중립금리 수준에 미치게 되나?
=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아직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서 한번 금리를 인상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는 아직 완화적이다.

▲금리 역전 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 다음달 연준이 금리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거기에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해간다면 역전폭이 확대될 것이다. 금리 역전폭이 75bp까지 확대됐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등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을 늘 염두해두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그에 따라 일부 취약국의 금융불안,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위험기피 성향 확대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건 아니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염두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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