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vs 미켈슨, 100억원 승자 독식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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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11-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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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켈슨(48‧이상 미국)이 ‘쩐의 전쟁’을 벌인다. ‘세기의 라이벌’인 우즈와 미켈슨은 1대1로 맞붙는 매치플레이에서 오직 승자만 웃을 수 있다.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컬슨(48·이상 미국)의 일대일 매치플레이 맞대결이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24일(한국시간) 펼쳐진다.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인 ‘캐피탈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은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 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무려 900만 달러(약 101억원)이다.

이 대회가 우즈와 미켈슨의 친선 이벤트 매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긴 선수는 돈방석에 앉아 명예까지 얻을 수 있지만, 패자는 자존심도 잃고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대회의 상금 900만 달러는 오직 승자만이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 경기다.

우즈와 미켈슨은 현역 선수 가운데 주요 PGA 통산 성적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즈가 통산 상금 1위(1억1559만 달러), 미켈슨이 2위(8825만 달러)에 올라있고, PGA 투어 최다승과 메이저 최다승도 우즈가 1위(80승-14승), 미켈슨이 2위(43승-5승)다.

또 두 노장은 2013년 이후 5년 만인 올해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미켈슨은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우즈는 9월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웃으며 악수 나누고 있는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이 대회가 더 흥미로운 건 숙명의 라이벌인 우즈와 미켈슨의 오랜 악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이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혈기왕성하던 젊은 시절에는 앙숙으로 유명했다. 2013년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이 선정한 우즈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 ‘톱10’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이 바로 미켈슨이었다.

한때 만나면 으르렁거리던 둘은 최근 ‘나이 탓’인지 과거와 비교해 사이가 제법 가까워졌다. 우즈와 미켈슨은 올해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함께 연습 라운드를 갖기도 했다. 둘이 함께 연습에 나선 건 1998년 LA오픈 이후 20년 만의 엄청난 사건이었다.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도 둘의 표정은 밝았다.

PGA 투어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우즈가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둘의 맞대결은 팽팽했다. 둘이 동반 라운드를 했을 때 성적은 우즈가 18승4무15패로 미켈슨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즈가 우세하지만, 승부사 기질이 넘치는 미켈슨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우즈와 미켈슨은 벌써부터 장외 신경전을 시작했다. 미켈슨이 2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번 홀에서 버디를 할 것”이라며 10만 달러를 걸자, 우즈도 10만 달러를 똑같이 내걸어 ‘20만 달러짜리 1번 홀 버디 내기’가 성사됐다.

다만 우즈와 미켈슨의 세기의 매치는 공짜로 볼 수 없다. 대회장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스폰서 등 VIP 고객들만 초청할 예정이고, 미국에서 이 경기를 보기 위해선 유료 방송시청료 19.99 달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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