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 다시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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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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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웨이 CEO "파산 절대 안한다"

  • 수익모델 다양화하고 사업 다각화 나선다

[사진=바이두]


“절대 파산은 하지 않는다. 다만 파산 이외에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겠다”

중국 공유자전거 1위 업체 ‘오포(ofo)’의 다이웨이(戴維)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오포 파산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관련 내용과 함께 향후 계획도 밝히며 오포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중국 경제전문지인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다이 CEO는 14일 오포 전직원 회의를 열고 “오포의 파산은 사실이 아니고, 다른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다른 모든 가능성은 인수합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이 CEO는 줄곧 오포의 독립적인 운영을 고집했다. 앞서 중국 2위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가 메이퇀에 인수됐을 때도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고, 이전에 수 차례 불거진 인수합병설도 부인했다. 그런데 독립체제 운영이 오포의 ‘독’이 되자 생각을 바꿨다는 것.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그가 자신의 경영상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도 나왔다. 다이 CEO는 “지난해 오포의 광고수익 모델 다양화 등 여러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오포는 지난 과오를 인정하고,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향후 다양한 앱을 출시하고, 사업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다이 CEO는 이날 “절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오포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포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이웨이가 남은 목숨을 구차하게 부지하고 있다”며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리쥔후이(李俊慧) 중국 정법대학 지식재산권 연구센터 연구원은 “오포가 현재 자금난에 빠지며 힘든 상황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합병이 빠르게 이뤄지면 또 다시 봄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공유자전거에 대한 수요는 아직도 매우 높기 때문에 포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오포는 중국 공유경제의 중심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해 한때 2억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했다. 이후 중국 최대 정보기술(IT)업체 알리바바로부터 자금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30억 달러(약 3조4140억원)까지 치솟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200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업계 간 경쟁 심화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경영난에 시달렸고, 결국 해외 시장 진출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사업 중단, 시장 철수를 결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호주, 독일, 인도, 이스라엘, 중동, 스페인, 한국 등 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철수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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