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원유가격 상승에 생활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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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11-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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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도 주정 등 원료값 급등에 출고가 인상 전망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연말을 앞두고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과 원유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연초부터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과자, 콜라에 이어 빵과 라면까지 이른바 ‘서민식품’을 대표하는 품목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주류 업계 출고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주의 주 재료인 주정의 원료 가격이 급등해서다. 국산원료는 쌀보리와 현미 등이고, 수입원료는 타피오카가 대표적이다.

앞서 주류 업계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등으로 잘 알려진 에드링턴코리아가 신호탄을 쐈다. 싱글몰트 위스키 10종의 평균 공급가를 12.6% 인상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파인오크 17년산(700㎖)은 기존 14만3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21%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 7~8월에도 ‘맥캘란’, ‘글렌피딕’ 등 위스키 제품 20여종 공급가를 5~7% 인상했다.

글렌피딕 국내 수입사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도 지난 8월부터 ‘글렌피딕’과 ‘발베니’의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위스키보다 대중적인 소주와 맥주를 취급하는 주류회사들은 소비자 저항을 고려해 신중히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 등은 2015년 5.62% 인상이 마지막이다. 오비맥주는 2016년 ‘카스’와 ‘카프리’ 등 주요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농심도 2016년 이후 ‘신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다만 라면을 제외한 새우깡 등 주요 스낵 제품의 가격은 올해 인상했다. 새우깡과 양파링, 조청유과 등의 출고가를 평균 6.7% 인상해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구입할 경우 100원가량 비싸진다.

라면업계서는 팔도가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했다. 팔도는 다음 달부터 컵라면 왕뚜껑 소비자 가격을 기존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린다. 팔도비빔면도 4.7% 인상한다.

물값도 올랐다. 농심 백산수와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가 잇따라 출고가를 인상했다. 생수시장 1위인 삼다수의 경우 출고가를 7~10% 올렸다.

유업계는 지난 8월 원유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우유와 유제품뿐만 아니라 이를 공급받는 업체로까지 가격인상 효과가 번지고 있다. 서울우유는 5년 만에 가격을 3.6% 올렸고, 남양유업은 4.5% 올렸다. 삼양식품 자체 브랜드 삼양우유는 지난 3일부로 3.9~4.0% 인상했다. 이들 우유회사로부터 우유를 공급받는 파리바게뜨 역시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우유 가격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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