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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 따낸 뉴욕·버지니아, 기대와 우려 교차

윤세미 기자입력 : 2018-11-14 15:47수정 : 2018-11-14 15:49
뉴욕 롱아일랜드시티·버지니아 북부 내셔널랜딩 최종 낙점 "아마존 유치 후 급속한 환경 변화 대비해야"
 

9일(현지시간) 시애틀 소재 아마존 본사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제2의 본사를 지을 도시로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근교인 버지니아 북부 내셔널랜딩이다.

북미 238개 도시가 뛰어든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를 따낸 두 곳은 환호 분위기지만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13일(현지시간) 최종적으로 제2 본사가 들어설 도시를 공식 발표했다. 내셔널랜딩과 롱아일랜드시티는 미국의 정치, 경제 수도 주변에 자리 잡고 있고 포토맥 강과 이스트 강을 각각 끼고 있다. 미국 언론이 앞서 꼽았던 크리스털시티는 내셔널랜딩 지역에 포함된다.

아마존은 그밖에도 테네시주 내슈빌에 운영·물류 등을 담당할 센터를 설립하고 5000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아마존의 제2 본사 부지선정 작업은 최종 마무리됐다. 아마존은 당초 도시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기술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갖춰진 곳은 없다고 판단, 지난 9월 제 2의 본사를 두 곳으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아마존은 제2 본사 건설을 위해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투자와 5만 명의 신규고용을 약속했다. 미국 전역이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경제 효과에 대한 기대로 들썩였다. 현재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은 2010~2016년 기준 아마존에 의한 경제 효과가 약 3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2의 시애틀을 꿈꾸는 북미 238개 도시가 세제 혜택과 지원금 등 각종 특혜를 내세워 아마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이 가진 위력이 새삼 확인됐다.

아마존 유치에 성공한 도시는 환호했고 떨어진 도시는 낙담했다. 뉴욕시 알리시아 글렌 부시장은 “5만 명 일자리가 생기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나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댈러스의 마이크 롤링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아마존을 놓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존 영향력’을 지켜봤던 시애틀의 역사학자들은 아마존 유치 후 급격한 지역 환경의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마존은 2010년 시애틀로 본사를 옮긴 뒤 급속한 사업 성장과 함께 엄청나게 몸집을 불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은 500명에서 4만5000명까지 늘었고, 본사 부지도 100만 제곱피트(약 9만3000제곱미터)에서 8배나 커졌다. 시애틀 도심 근로자 중 15%는 아마존 직원이라는 집계도 있다. 아마존의 이사 후 페이스북과 구글 등도 시애틀에 속속 지사를 열면서 시애틀은 IT 허브로 거듭났다.

그러나 아마존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도시와 기업의 관계가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애틀 부동산 임대료는 2010년 이후 70% 이상 치솟았다.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두 배로 뛰었다. 높은 집값으로 갈 곳을 잃은 이들은 노숙자로 전락했다. 시애틀 위기 단계의 노숙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과세를 제안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AP통신은 개발 프로젝트를 철회하겠다는 아마존의 협박에 시애틀 지차체가 무릎을 꿇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 동안 시애틀과 아마존의 갈등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게 현지 역사학자들의 진단이다.

아마존의 공식 발표 전부터 아마존 본사가 들어선다는 소문에 크리스털시티에는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워싱턴대학교의 매거릿 오마라 교수는 아마존이 현지 공동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P통신에 “아마존 본사가 들어서는 것은 기술 인재들에게 반가울 소식일 수 있지만 모두가 그렇게 느끼지는 않는다.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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