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커지는 중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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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11-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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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제수입박람회 직접 방문... 매출비중 커진 중화권 관리 차원

  • 단독부스 마련 주요제품 소개... 박 부회장 방문해 직원들 격려도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직접 참석해 현지 거래선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 주석이 자국 경제활성화와 시장개방 등을 목적으로 중점 추진한 행사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박 부회장은 현 시국의 돌파구를 현지 당국·업계와의 스킨십 강화 등을 통해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4대 그룹 전자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
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의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한 뒤 주요 전시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자사의 주요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해 행사 마지막날까지 운영했다. 박 부회장은 개막일에 참석해 6일까지 이틀간 현지에 머물며 우정룽 장쑤성 성장를 비롯한 현지 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이 연말 인사 등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쪼개 이번 행사를 찾은 배경으로는 점점 더 커지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꼽히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6%(7조372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그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중국이 그 자리를 꿰찬 것이다. 대만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인 약 9조원이 중화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중국 장쑤성 우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내년 완공되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국내에 있는 일부 파운드리 설비를 중국에 옮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공장을 중국에 세우는 것은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현지에서 관련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파운드리 부문의 매출이 1%대에도 못 미치지만 공장의 완공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기지로서 역할도 더욱 강화
또한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절반가량을 우시 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추가 생산라인을 만들고 있으며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중국 충칭에 27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후(後)공정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무는 반도체 호황,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심화,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현재 반도체 업계는 쉽지 않은 상황에 당면해 있다”며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의 박 부회장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이번 행사를 직접 챙긴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는 150개 국가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들과 국제기구 책임자, 3600개 이상의 기업도 참여했다. 초청바이어는 중국 성·시 및 해외에서 15만명, 내방객은 바이어를 포함해 약 45만명이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첨단 지능형 장비 등 약 578억3000만 달러(약 65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외부 전경. [사진=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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