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 사무실 이전에 파산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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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1-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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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포 관계자 "임대 계약기간 만료로 이전" 반박

  • 잇단 해외시장 철수, 법적대표 교체 등 '잡음' 잇달아

중국 공유자동차업체 오포[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ofo)가 베이징 중관춘 인터넷금융센터로 이전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법적 대표가 바뀐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무실까지 이전하자 오포의 앞날에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졌다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망(財經網)은 4일 오포가 베이징 본사를 이상국제빌딩(理想國際大廈) 15층에서 중관춘 인터넷금융센터 5층으로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오포가 사무실을 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때 오포는 중국 공유경제의 핵심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해 이상국제빌딩 10층과 11층을 사용했지만 지난 9월 경영난으로 본사 사무실 규모 축소와 인력 감축을 감행해 15층으로 옮긴 바 있다.

스사오천(史少晨) 오포 PR 총괄은 “이상국제빌딩의 임대 계약기간 만료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일 뿐, 오포를 둘러싼 파산설·해외 시장 철수설과는 무관하다”면서 “중관춘 인터넷 금융센터에서 새 둥지를 튼 오포의 앞날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관춘 인터넷 금융센터 5층은 기존의 오포 해외부처와 베이징 지사가 있었던 자리로, 베이징 본사가 그 자리에 들어서면서 당분간 오포의 해외 진출 계획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진퇴양난에 빠진 오포가 사무실까지 이전하면서 파산설에 무게가 실렸다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오포는 일본 시장 진출 6개월 만에 철수를 선언했다. 최근 업계 간 경쟁 심화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난으로, 결국 해외 시장에 진출한지 1년이 채 안 돼 사업을 중단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오포는 독일, 호주, 이스라엘 시장에서도 철수했으며, 영국 시장 진출 계획도 무산됐다. 인도에서도 인원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중국 자전거 제조업체 상하이피닉스로부터 공급계약에 따른 대금 6800만 위안(약 110억3980만원) 미지급으로 고소를 당한 지 일주일 만에 창업자인 다이웨이(戴維) 최고경영자(CEO)가 법적 대표 자격을 포기하고 천정쟝(陳正江) 오포 공급라인 총괄이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이 한 대형 증권사가 오포 파산 보호 신청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해 파산설에 불을 지폈다. 이에 스 총괄은 최근 제몐이 보도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또 다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제몐의 보도가 오포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잘못된 내용을 보도한 제몐에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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