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주년] 암호화폐 10대 사건, 비트코인 탄생부터 하락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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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10-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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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사토시가 최초로 개발

  • 2010년 피자거래 '역사적 순간'

  • 日 마운틴곡스 해킹에 '암흑기'

  • 규제 예고에 700만원대로 추락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① 9쪽짜리 논문으로 비트코인 탄생
비트코인의 시작은 9쪽짜리 논문이었다.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10월31일 인터넷에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시스템'이라는 이름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사토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여러 네트워크상에 서로의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프로토콜의 가능성에 대해 논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최초의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다.

② 피자 한판에 1400억원?...비트코인 피자 데이
암호학자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가능성은 일찍부터 주목받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무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러다 2010년 5월22일,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왔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파파존스 피자 2판을 배달시키고, 1만 비트코인으로 값을 지불한 것이다. 국내에서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7일 비트코인 가격을 적용하면 피자 한 판의 가격은 1400억원이 넘는다. 당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매년 5월22일을 '비트코인 피자 데이'로 부른다.

③ 역사상 단한번...비트코인 오류 발생
2010년 8월 비트코인 시스템의 불안정성 탓에 1840억 비트코인이 생성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비트코인들은 두 개의 계좌에 나뉘어 전송됐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거래 기록에서 이 거래들이 지워졌고 버그가 수정된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업데이트 됐다. 이것이 유일하게 알려진 비트코인 시스템 오류다. 그 이후로는 한번도 (알려진) 오류가 없다.

④ 비트코인의 동생, 이더리움 탄생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릭 부테린은 2014년 비트코인의 동생격인 이더리움을 개발, 블록체인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비트코인이 중개기관 없이 이용자끼리 서로 믿고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을 도입했다면, 이더리움은 이를 넘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이더리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속속 등장하게 된다.

⑤ 5400억원의 피해...마운틴곡스 해킹
암호화폐의 가장 대표적인 사고는 2014년 2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일본의 마운틴곡스(Mt.Gox)가 해킹을 당한 사건이다. 마운틴곡스는 정체를 모르는 해커에게 물량의 80%를 도난당했다. 이는 당시 가격으로 4억77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사건으로 마운틴곡스는 파산했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4개월 사이 70%나 폭락하며 한동안 '암흑기'를 맞아야 했다.

⑥ 중국 ICO 전면 금지
암호화폐 열풍은 우리나라보다 중국에서 먼저 불었다. 그런데 ICO(가상화폐공개)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등 과열 기미가 보이자 중국은 아예 싹을 제거해 버렸다. 중국 정부에서 지난해 9월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ICO를 통한 자금모집을 금지하고 중국 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⑦ 비트코인 1만 달러 돌파
중국과 한국 정부의 규제를 비웃듯 지난해 11월 29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90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3일 만이었다. 지난해 초 1000달러 초반에서 2000달러에 이르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지만 50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⑧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단기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한 데는 2017년 12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선물 거래가 가능해 졌다는 것은 곧 암호화폐가 제도권 시장에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주식과 같은 투자 자산으로 인정 받게 된 것이다.

⑨ 비트코인 최고가 2500만원
올 1월 7일 비트코인의 몸값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288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김치 프리미엄' 탓에 국내 거래소가 해외 거래소보다 40%가량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세계 평균 시세는 1만6614달러로 약 1777만원(원·달러 환율 1070원 기준)이었다.

⑩ 비트코인, 끝없는 추락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월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의 이 한마디에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전날 최고가 대비 27.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암호화폐 계좌 실명제까지 도입하면서 뜨거웠던 시장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0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최고가 대비 7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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