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좌우하는 시총 상위종목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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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0-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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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도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떨어졌다. 그래도 종목별로는 전망이 제각각이라 싸잡아 투매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중 최근 3거래일 동안 손실을 내지 않은 종목은 LG화학이 유일하다. LG화학도 3거래일 동안 불과 0.66% 올랐을 뿐이다.

LG화학은 지난 23일 2.52% 떨어졌지만, 24일 0.46% 오른 뒤 이날 2.72% 상승하며 겨우 손실을 만회했다.

최근 3거래일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려 13.05% 떨어졌다. 셀트리온도 11.83% 빠졌다. 두 바이오 종목의 경우 무엇보다 블록딜 이슈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 주식을 블록딜로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7.76%), 현대차(-6.82%), 삼성전자(-5.95%)도 큰 손실을 냈다. 대표 금융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 역시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각각 2.05%와 2.03% 떨어졌다. 그나마 SK텔레콤(-0.84%)과 포스코(-0.7%)가 손실을 최소화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장은 "우리 경제 체력이 여전히 탄탄하고 주가도 절대적인 저평가 수준"이라며 "투매에 동참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망이 밝은 대형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여전히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17조1000억원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반도체 대형주 중 최선호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도 꾸준히 주목해야겠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6조47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7372억원)에 비해선 73.2% 증가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이익 감소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2년 전 수준으로 이미 회귀했고, 내년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반영돼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LG화학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높였다. 그는 "당분간 유가 변동 우려 및 화학 업황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지부문 기여도 확대로 주가도 재평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3분기에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7년여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애초 우려와 달리 국내 철강 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며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4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세대(G) 통신망 구축이란 재료가 있고, 시장 성장성이나 방향성 면에서도 통신업종 매력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차는 실적 부진에서 곧장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2889억원에 그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발생할 각종 비용들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블록딜 이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분식회계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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