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9% 경제성장도 어렵다…한은 제시한 2.7%대 성장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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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10-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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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부총리, 국감장서 올해 2.9% 달성 부정적 입장 밝혀

  • 한은, 3분기 GDP 0.6% 성장 그쳐...2.7% 달성하려면 4분기 0.82% 이상 기록해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정부의 올해 2.9% 경제성장률 기대치마저도 깨진 모양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5일 올해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경제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고 자인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역시 이날 0.6%에 그친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올해 2.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정부보다 낮은 2.7%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상황에서, 갈수록 암울한 경제지표만 나오다 보니 경제사령관인 김동연 부총리 역시 저조한 경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눈치다.

실제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3분기 GDP(속보치)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올해 GDP 성장률은 △1분기 1.0% △2분기 0.6% △3분기 0.6% 수준에 그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율이 2.0%까지 가라앉은 상황이어서, 2009년 3분기 0.9%를 나타낸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며 ‘GDP 쇼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전망한 2.9%대 경제성장률은커녕 한은이 제시한 2.7%대 경제성장률 달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2.5% 수준으로, 한은이 수정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에만 0.82%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성장률 부진의 요인으로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의 침체가 꼽혔다. 설비투자(-4.7%)는 2개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하철 노후화 등으로 운송장비는 늘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계류가 줄었다. 건설투자는 -6.4%로, 1998년 2분기(-6.5%)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건물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중소기업 경기전망 역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날 밝힌 '2018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6.1로 조사됐다.

지난달보다 3.4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5포인트가 하락해 3개월 만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효과가 나타나고, 지방자치단체장 교체로 주춤했던 정부투자가 재개돼 3분기보다 성장률이 나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번 혁신성장·일자리대책에서 밝힌 것처럼 내년 상반기 2조3000억원 규모의 1단계 민간투자 프로젝트에 이어, 12월 중 4조원+알파 규모로 2단계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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