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과기정통부 출연연, 부실학회 참석자가 주요보직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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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10-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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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연 9개 기관 12명 주요보직에 재직...정부 예산 집행만 1억원

 

'와셋', '오믹스(OMICS)' 등 부실학회로 불리는 곳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인사들이 현재까지도 주요 보직을 줄줄이 꿰차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산하 26개 출연연 가운데, 부실학회 참석당시 주요보직자로 있었거나 현재 주요보직자로 있는 경우는 총 12개 기관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집행된 예산만 1억원이 넘는다.

특히 부실학회 참석자가 현재 실장급 이상 주요보직자로 재직 중인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총 9개 기관(1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물론 부실학회 참석 당시에도 주요보직에 있었던 경우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4개 기관에서 총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각 기관은 자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실학회 참석 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부실학회 참가자는 위원에서 제외된다. 문제는 부실학회 참가자의 범위가 와셋, 오믹스 참가자에 한정된다는 점이다.

김경진 의원은 “와셋, 오믹스 외에 전공분야별·기관별로 선호하는 다른 부실학회들이 많이 있다”며 “기관 자율에 맡기면 특정 연구분야나 기관은 아예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원실이 입수한 제보들을 종합해 볼 때, 와셋·오믹스와 같은 부실학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운영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런 가능성에 대한 조사없이 막연히 와셋·오믹스만을 대상으로 해 특별위원회 구성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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