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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복귀 롯데, 지배구조 개편 속도

박성준 기자입력 : 2018-10-16 01:47수정 : 2018-10-19 17:59
순환출자고리 끊고 재편나서 총 91개 중 62개 지주로 편입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복귀와 함께 롯데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주요계열사들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재편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그룹 핵심인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23.24%를 시간 외 매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종전 롯데물산에서 롯데지주로 바뀌었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2조2274억원이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차입금으로 2조3500억원의 확보에 나섰다. 차입의 형태는 기업어음 5000억원과 금융기관 차입금 1조8500억원이다. 이는 롯데지주의 자기자본대비 31.65%에 달하는 거금이다. 지분인수의 목적으로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통해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지배를 공고히 했다. 롯데그룹은 과거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 계열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그룹혁신안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고 투명한 경영구조의 구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의 아래로 핵심 계열사를 하나씩 이동시키고 있다. 더불어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이 높은 호텔롯데의 지분구조 희석도 필요하다. 롯데지주는 향후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 주주들의 지분율을 더 낮춘다는 계산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분 이동은 지주회사의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핵심적인 작업이다.

지난 12일에는 롯데물산이 롯데자산개발의 지분 32.34%를 매입했다. 지분을 내놓은 계열사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다. 두 계열사가 가진 롯데자산개발 지분을 롯데물산이 사들임으로서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더욱 개선했다. 또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시행사이자 소유권자다. 롯데물산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의 2대주주가 됨에 따라 롯데월드타워·몰의 운영상 효율성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다만 롯데물산은 롯데홀딩스(56.9%)와 호텔롯데(31.1%) 등이 지분을 갖고 있어 신 회장의 영향력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지배구조의 개선 마지막 작업에서 지분교환을 하거나, 금융계열사의 매각 대상자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롯데그룹 총 91개 회사 중 62개를 롯데지주로 편입했다. 호텔롯데를 포함한 29개 회사는 호텔롯데의 상장과 함께 차례차례 지배구조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복귀 이후 지주회사 체제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덩달아 계열사들 간의 지분거래가 활발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지적되는 순환출자 문제와 행위제한요건 해소를 위해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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