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회장 "홍종학 장관이 소상공인단체 분열 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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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10-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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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 장관 정파에 휘둘리며 소상공인과 불통"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11일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장관이 소상공인단체 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은) 애비없는 자식, 홍길동 입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11일 여의도 소재 중식당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청이 중기부로 승격한 이후, 홍종학 장관이 취임한 이후부터 소상공인연합회가 반대세력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과거 중기청 시절에는 그나마 경제적 약자, 공정경쟁 등의 부문에서 ‘우리’라는 동질감 있었지만 부처 승격 이후 동질감이 사라졌다"며 "소상공인연합회가 정부 정책과 성향이 맞지 않아 반대세력으로 낙인찍혔고, 소상공인 문제에 대한 홍종학 장관과의 소통자체도 끊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섭도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자유한국당에 관여된 사람이라는 오해까지 받고 있다"며 "홍종학 장관이 정파에 휘둘려 소상공인과 불통하는 모습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박근혜 정권 때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숨돌려가며 죽어갔는데, 현 정권에서는 숨돌릴 틈 없이 죽어가고 있다"며 "최저임금 이슈에서 사용자 단체 일원으로 목소리를 높인 게 화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홍 장관이 소상공인단체 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최근 중기부가 16개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동원해 최저임금 반대한 62개 단체를 조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번 조사는 극히 이례적인 만큼 중기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운을 뗐다. 

당시 중기부는 '연합회 현장점검(4월17일)은 국고보조금 지원에 대한 집행점검으로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정회원 자격여부는 올해 2월 예정이던 연합회 회장 선거와 관련,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추진위원회(정추위)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선거 이후 확인하는 절차로 진행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소상공인 정추위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의 위탁사업비 4억여원의 회계누락과 관련해 최승재 회장을 횡령죄로 검찰에 고발한 단체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정추위는 지난 2월 소상공인연합회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임의단체다. 연합회 내에서 제대로 활동하고 있지도 않다"며 "이런 급조된 단체의 행정감사 요구를 중기부가 수용했다는 게 정상적인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현재 정추위 멤버 3~4명이 여당의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지난 5월부터는 정부의 관리감독이 수위가 더욱 높아졌고, 내년 예산까지 20% 깎였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기부 소관 법정단체로써 정당한 지원을 받으며 소상공인을 위해 뛴다는 열정과 자부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홍 장관 취임 100일 논평에서 '우리의 수호천사가 되길 바란다'고 한적이 있다"면서도 "홍 장관이 소상공인들을 대변하고 위로해주기보다는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정부와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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