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락에 아시아 증시 아우성..닛케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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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0-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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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닛케이지수 3.89% 하락 마감

[사진=AP/연합]


11일 아시아 증시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일본, 중국, 동남아 할 것 없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간 상승장을 이끌던 기술업종이 크게 흔들리면서 큰 폭 미끄러졌다. 다우지수가 3% 이상 미끄러지면서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 넘게 추락했다.

그간 미중 무역전쟁과 연준의 연이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던 미국 증시가 흔들리자 아시아 증시에도 공포가 엄습했다.

11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3.89%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낙폭을 5%까지 벌리기도 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4.5% 추락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도 3.7% 약세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6.3% 폭락 마감했고, 뉴질랜드 증시의 NZX 50지수는 3.6% 추락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하면서 11일에도 약세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에 “증시에 투매 바람이 불어닥쳤다. 미국의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불확실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금융안정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내놓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IMF는 10일 ‘세계 금융 안정성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금융시장이 수년래 최고치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반전되고 금융시장에서 갑자기 투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글로벌 신흥국 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경제는 올해 급격히 흔들렸다. 세계 2위 중국 경제 역시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피터 자산운용의 탈리브 셰이크 펀드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리는 미국 밖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미국 등 선진국이 과도하게 풀어놓은 유동성이 점차 마르는 상황에서 신흥국이 어떤 피해를 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순항할 가능성이 높지만 신흥시장은 미국의 금리가 정상화되고 달러가 더 오르면 더 큰 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시장 동요가 본격적인 조정장의 시작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CNBC에 따르면 커먼웰스뱅크의 조셉 캐퍼소 전략가는 “간밤 미국 증시 폭락을 야기할 새로운 기폭제는 없었다”면서 올초와 마찬가지로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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