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워너비 남편’ 차태현의 도전 ‘최고의 이혼’, 지상파 드라마 자존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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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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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최고의 이혼’이 사랑과 결혼에 대해 직설적인 물음을 던진다. ‘사랑의 완성은 결혼인걸까?’하는 물음에서 출발한 ‘최고의 이혼’이 시청자들의 어떤 공감을 이끌어낼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 연출 유현기 / 제작 몬스터유니온, 더아이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현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등이 참석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유현기 감독은 작품에 대해 “어떤 드라마라고 한 마디로 규정짓기는 쉽지 않지만 이혼이라는 것,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 또 남녀간의 연애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생각의 변화들을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다룬 드라마”라며 “원작도 깊이있고 일본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진 작품으로 알고 있다. 아무쪼록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또 유 감독은 일본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일본과 우리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각색했다. 캐릭터 역시 원작은 하는 일이 부실하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하려는 일이 많아서 입체적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다르다. 유현기 감독은 “결혼하고 같이 산다는 문제는 남녀의 생각 차이가 분명히 있다. 남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점과 여자들이 느끼는 점이 다르다. ‘금성에서 온 남자 화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도 있듯이 생각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결혼 생활에서 오는 남녀의 차이에 집중했다”며 “원작 여성 캐릭터들이 조금 더 수동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작품에서는 휘루(배두나 분)가 대표적이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다. 그런 캐릭터 기반 위에서 같이 사는 문제, 사랑과 연대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원작과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고 더했다.

차태현은 극중 까다롭고 예민한 남자 조석무를 연기한다. 이에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과는 결이 좀 다르다. 드라마를 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태현은 “시나리오와 재미, 또 제게 어울릴까를 본다. 그런데 ‘최고의 이혼’은 다르게 생각했다. 제가 했던 역할과는 좀 다르고 제목 자체도 낯설기도 하다”며 “보이는 이미지가 좋은 남편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역할이 잘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매력이 있었다.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제게 섭외가 들어왔을 때 두나 씨가 휘루 역할을 한다고 돼 있었기 때문에 그게 한 70% 이상은 됐던 것 같다. 배두나 씨와는 어떤 느낌과 케미가 나올까 하는게 가장 궁금했다. 그런 부분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제공]


배두나는 “가장 처음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리메이크 작이었기 때문이다. 또 대사들도 제가 다 좋아하는 거다. 제가 도전해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회적인 인식, 문화, 풍습 등 모든 것이 굉장히 다르지 않느냐. 대본을 볼 때부터 그런 부분을 작가님이 잘 표현해주셨다”며 “또 제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왕 제작이 들어가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차태현 선배님과 함께 돼 너무 기쁘다. 특히 사모님이 이 작품을 많이 권하셨다고 하더라.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감사드린다. 실망 끼치지 않고 열심히 보필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는 천성적으로 느긋하고 여유있고, 긍정적이라 만사 해맑은 얼굴인 강휘루로 분한다.

배우 이엘과 손석구는 ‘최고의 이혼’으로 안방극장에서 첫 주인공을 맡았다.

먼저 이엘은 “처음 제의를 받고 캐스팅 됐을 때 생각했던 건 단 한가지였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이 화려한 캐릭터가 많았다. 그래서 다 걷어내고 비워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울고 웃게 되더라. 제작진들과 동료 배우분들과 함께 한다면 정말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엘은 극중 내성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강단있고 직설적이고 자기세계를 질킬줄 아는 단단함이 있는, 석무(차태현 분)의 대학시절 여자친구 진유영 역을 맡았다.

손석구 역시 “대본이 너무 좋았다. 그게 가장 1순위였다.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촬영을 들어가고 나니 감독님 때문에 더 좋았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마성의 남자’ 혹은 ‘나쁜 남자’라 할 수 있는 유영(이엘 분)의 남편 이장현을 연기한다.
 

차태현-배두나 [사진=KBS 제공]


최근 지상파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차태현은 “당연히 영화든 드라마든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안 느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시청률이 낮은 것도 많이 해봐서 개인적으로는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KBS가 이겨낼지는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스탭들이 힘을 잃지 않고 혹시나 안 좋더라도 개의치 말고 두 달만 버티자는 생각이다. 당연히 부담감이 많다. 매일 아침마다 시청률을 확인하면서 살겠지만 드라마가 다섯 편이 한꺼번에 해서 경쟁이긴 하지만 다행히 우리 드라마와 네 개의 드라마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해본다”고 말했다.

‘최고의 이혼’의 출연진 중 유일하게 기혼자인 차태현은 어떤 부분에서 공감할까.

그는 “이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너무 공감을 한다거나 그렇진 않았다. 제목부터 너무 애매하지 않느냐. 공감을 한다고 하기에도 애매하고”라고 웃으며 “그래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 안하신 분들은 이럴 수도 있겠단 생각은 하지만 저는 공감이라기보다 생활하면서 느낀 부분과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어서 공감이 너무 안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 스탭분들이 굉장히 공감하시는 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는구나 싶었다. 그런 부분들은 좋은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하는 게 연기할 때 직간접적으로 체험을 하겠지만 이번 작품은 제가 결혼했기 때문에 그 경계선에서 잘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눈 여겨 볼만한 부분에 대해 차태현은 “배두나, 이엘과의 케미도 있지만 손석구 씨와의 브로맨스도 재밌다고 하더라. 연말 시상식에서 ‘남남케미’로 수상을 노린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배두나는 “저희 드라마는 재밌다. 명대사도 많고 깊이 생각해볼 부분도 있지만 무겁게 풀어가는 게 아니라 ‘노답 4인방’의 좌충우돌,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의 내용들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기대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고의 이혼’은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엘-손석구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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