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9월17일로 변경될까…광복군 창설일이 전통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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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0-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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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앞두고 축하비행 연습 [사진=연합뉴스]


10월 1일은 국군의날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창설과 발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사실 처음 국군의날은 육해공 각 군의 창설일로 정해서 육군, 해군, 공군 기념일이 다 달랐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육군 제3보병사단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10월 1일을 통합된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국군의날이 공휴일인 적도 있었는데요. 지난 1973년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1976년 제외됐고 1982년 재지정됐습니다.

하지만,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한글날(10월 9일)도 이때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10월에 공휴일이 많이 몰려있다는 이유였죠.

국군의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국군의날이 9월 17일로 변경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변경 의견은 1990년대 이후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 남과 북이 싸운 한국전쟁보다는 한민족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날짜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군의날 변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변경일 중 가장 호응을 얻는 날짜가 9월 17일인데요. 이날은 한국광복군 창설일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해서 가장 명분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9월 17일을 국군의날로 변경하자는 의견과 결의안이 이미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해 "6·25전쟁 당시 육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지정한 10월 1일 대신 군의 모체인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국군의날'을 변경해야 한다"며 결의안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28일 문재인 대통령도 국방부 업무보고 정책토의에서 "정통성이 없는 10월 1일이 과연 국군의날로 적합한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1940년 창설된 광복군을 우리 군의 시초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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