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종영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 지키며 값진 희생…의미있는 새드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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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10-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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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미스터 션샤인’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새드엔딩으로 종영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최종회에서는 유진초이(이병헌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을 지키고 고애신은 만주로 가 의병을 양성했다.

이날 일본군이 의병들의 거점을 알아내고 공격해오자 황은산(김갑수 분)은 애신과 여성들, 아이들을 만주로 보내기로 했다. 그 곳에는 독립운동하는 이정문(강신일 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유진초이가 애신을 도와 사람들을 만주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임무를 맡았지만, 의병들의 계획이 발각되고 결국 거점에 남아있던 황은산과 의병들은 일본군과 싸우다 장렬히 죽음을 맞았다.

앞서 글로리 빈관을 폭파한 뒤 부상을 입고 사망한 쿠도 히나(김민정 분)를 비롯해, 이날 조선의 참담한 상황을 글로 전하려던 김희성(변요한 분)과 구동매(유연석 분)는 애신을 향한 순애보 사랑을 접지 못하고 이날 죽음이라는 운명을 맞았다. 이 외에도 함안댁(이정은 분), 행랑아범(이정근 분) 등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고, 의병이 계속 활동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기차에 탄 애신과 다른 의병들 역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애신은 유진 초이의 희생 덕분에 무사히 만주에 도착했다. 유진 초이는 끝까지 미국인이었지만, 조국을 구하는 애신의 길에 항상 함께하며 그를 지켰다. 유진 초이는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라며 애신 앞에서 일본군의 총에 최후를 맞았다. 애신은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애신은 유진초이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뜨겁게 살았다. 2년후 애신은 만주에서 의병들을 훈련시키며 조국을 위해 계속 싸웠다. 애신은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고 한다.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선에서 씨유 어게인”이라고 독백했다.

몇 년이 흐른 뒤 유진 초이는 경성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그의 묘비 앞에서 미국공사관에서 그를 따르던 꼬마가 이젠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의병이 되어 그를 기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결국 조국과 사랑을 위해 희생한 그의 정신은 다음 세대에까지 전해지며 또 다른 의병을 만들며 의미 있는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주인공 다섯 명 중 김태리를 제외한 네 명이 모두 사망한 새드 엔딩이었지만 헛된 죽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명대사와 신선한 캐릭터,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여주인공 김태리는 첫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수많은 히트작품을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제작 및 캐스팅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큰 기대를 받았다. 초반 이병헌과 김태리의 캐스팅 소식에 20세 나이 차이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걱정과 기대를 모두 모았지만, 결국 김은숙 작가의 선택은 또 한 번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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