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8·9번째 번호, '48~66' 분들 채용 안해요"…황당한 채용공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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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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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 "특정 지역 비하 의도 아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특정 지역 출신 아르바이트생은 뽑지 않겠다는 채용 공고를 올려 논란이 됐던 편의점 점주가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게시된 채용 공고였다. 평일 오후에 근무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자격 요건이 이상했다. 이 공고에는 '주민등록번호 중 8~9번째 숫자가 48~66 사이일 경우 채용이 어렵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심지어 '가족 구성원도 해당할 경우 채용이 어렵다'는 내용도 있었다.

주민등록번호는 총 13자리다. 앞의 6자리는 생년월일이고, 뒤 7자리는 성별과 지역코드 등으로 조합돼있다. 뒷자리 가장 처음 숫자는 1과 2로 나눠 남녀를 구분한다. 8번째, 9번째 숫자는 출생신고를 한 지역을 나타내는데, 48~66번에는 전북, 전남, 광주광역시가 포함돼 있다. 전라도 출신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이 공고는 뒤늦게 삭제됐다.

해당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문제 지점은 가맹점으로 아르바이트 채용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안을 인식하고 해당 점주에 연락해 즉각 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점주 A씨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며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정신적인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저의 잘못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해당 공고는 즉시 삭제했다"면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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