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재계·각계 인사, 평양회담 방북길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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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9-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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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 명단 발표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이 포함된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특별수행원은 공식수행원 14명과 경제·사회·문화·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포함됐다.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정당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 동행을 수락했다. 

이와 관련해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 한다"며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번 평양행에 동행한다. 

특히 이번 특별수행단에는 경제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이 함께 평양길에 오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포함된다.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도 방북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27 정상회담 준비기간부터 자문단에게 정상회담 추진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해왔다고 임 실장은 설명했다. 

향후 부문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번 방북단에는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이 포함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됐다. 

또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한 차범근 감독,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뤘던 현정화 감독,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이었던 박종아 선수 등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도 방북단에 합류했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별수행원에는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과 대학생 이에스더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규연양의 할아버지 김현수(77)씨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났고, 김규연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에스더씨는 현재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 에스더, 김규연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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