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서 이긴 한진·CJ대한통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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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9-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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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CJ대한통운 이달 나란히 8%대 강세

  • 택배단가 낮아져도 높은 시장점유율 무기

한진택배와 CJ대한통운 로고. [사진=각 사 홈페이지]


택배업계 출혈경쟁에서 이긴 한진·CJ대한통운을 눈여겨보라는 의견이 많아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 주가는 8월 28% 넘게 올랐고, 9월 들어 전날까지 8.60% 뛰었다. 대한통운도 마찬가지로 이달에만 8.12% 상승했다.

택배업종은 지속적인 택배단가 하락으로 출혈경쟁을 해왔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집계한 택배단가는 1990년대 4000원 안팎에서 2005년 3000원, 2017년에 이르러서는 2200원까지 떨어졌다.

택배업종 특성상 단가 인하 외에는 서비스를 차별화하기가 어렵다. 해마다 오르는 최저임금도 택배단가 상승을 억눌러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저가를 제시하는 사업자에게 물량을 맡기는 수요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자동화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상하차 작업이나 배송에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한진·CJ대한통운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한진은 상반기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354% 넘게 늘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6% 이상 증가한 9390억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늘릴 것으로 예상(키움증권)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약 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관련 비용이 증가해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가허브터미널은 100%에 육박했던 가동률을 최적화 수준인 90% 미만으로 개선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CJ대한통운은 높은 시장점유율을 무기로 삼고 있다. 2017년 시장점유율(통합물류협회)을 보면 CJ대한통운이 45.5%, 한진택배는 12.2%를 기록했다. 두 회사를 포함한 상위 5곳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6%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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