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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밤마다 찾는 야식, 치아건강 위협

석유선 기자입력 : 2018-09-13 22:05수정 : 2018-09-14 10:24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


한국은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 온열 질환 환자가 3500여명에 달하고 이 중 사망자가 4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열대야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때 더위를 날리기 위해 시원한 맥주와 치킨 등의 야식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았다. 

야식증후군은 1955년 미국의 앨버트 스턴커드 박사가 처음으로 발표한 질환으로,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 섭취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야식증후군이 계속되면 비만, 대사질환, 당뇨 등 다양한 성인병 위험뿐만 아니라 치주염이나 치아 상실 등 구강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경고한다.

◆밤 늦게 음식을 자주 먹으면 충치의 원인
야식증후군은 치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덴마크 코펜하겐대 제니퍼 룬드그렌 박사 연구팀이 덴마크에 거주하는 30~60세 남녀 2217명을 대상으로 야식 섭취 여부에 대해 6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야식의 기준은 하루 칼로리의 25% 이상을 저녁 식사로 섭취한 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군것질을 하는 행위로 정했으며, 나이·흡연·당뇨나 체질량(BMI)지수 등 치아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2217명 중 야식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173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야식을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4개 이상의 치아가 더 많이 상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밤에는 침의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야식을 먹은 후 양치를 바로 하지 않고 잠들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입 속 침은 치아의 세균을 닦아내고 입 안의 산성도를 낮춰 충치나 세균으로부터 치아와 잇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야식, 원활한 수면 방해··· 치아건강 악화시켜 
밤 늦게 음식을 먹으면 원활한 수면에 방해가 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된다. 이는 포만감을 관장하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게 돼 빠른 식사를 하게 만든다. 질긴 육류나 딱딱한 건조 음식도 치아가 빠르고 강한 힘으로 씹게 돼 치아 마모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게 만들어 충치를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밤 늦게 음식을 먹고 난 후 바로 잠을 자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음식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은 1~2시간이다. 그런데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지 않고 바로 잠을 자면 위산 분비가 과도하게 늘어나 식도로 역류되기 때문이다. 강한 산성의 위액이 역류하면 치아가 부식되기도 한다. 위에서 넘어오는 위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앞니의 뒷면이 먼저 부식되기 때문에 초기에 그 증상을 알아내기 힘들다. 그리고 서서히 앞면까지 부식되고 치아가 마모되어 짧아지기 시작한다.

◆야식 먹은 후 평소보다 꼼꼼한 칫솔질 중요
야식을 먹었다면 평소보다 좀더 오래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체 구강 면적에서 칫솔이 닿는 면적은 4분의1에 불과해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충치균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잠 들기 30분~1시간 전에 허기를 느끼면 딱딱하거나 기름진 음식물보다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씹으면 입안의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치주 질환 예방에 좋다. 특히 오이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갈증 해소와 입안에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충치의 발전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침의 분비량이 감소하는 밤에는 되도록 야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에 치아 관리 습관이 들기 때문에 점심시간 이후, 야식 후, 잠자기 전 등 양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치아가 겹친 부위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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