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 음주운전 사고' 희생자 유대성 父 말 들어보니…"황민 맨날 억지로 술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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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8-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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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민, 음주운전 사고 희생자 2명 중 1명 배우 유대성으로 밝혀져

[사진=채널A '사건상황실' 방송화면 캡쳐]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의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뮤지컬 배우 유대성씨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면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황민이 몰던 차량이 갓길에 정차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황민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 사고로 해미뮤지컬 단원 소속 배우 2명이 사망했고, 그 중 한명이 유씨로 밝혀졌다.

29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은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보도에서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유씨의 부친은 "아들 하나 있는데 죽었다. TV에 나오는게 (아들의) 꿈이었다. 죽으니까 TV 나오네"라며 "남부럽지 않은 아들인데 차라리 나를 데려가지 말이야. 이제 되돌아올 수 없잖아요"라는 말과 함께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또 29일 채널A '사건 상황실'에서는 "(황민이) 맨날 (술만) 억지로 먹였다. (아들에게) 많이 들었다. 아들이 (황민이) 술 먹고 운전을 해서 걱정이 된다고, 찍히면 (공연에) 출연을 못 하니 참아야 한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왜 남의 아들을 술 먹고 죽이나. 금쪽같은 아들이다"라며 아들을 잃은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박해미는 같은 방송을 통해 "(사고 당일) 내가 옆자리에서 술을 같이 먹었던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황민이) 술을 먹인게 아니라 애들을 데리고 어울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강압적으로 (술을)먹였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그랬다면 죽어야 되는 거고, 혼나야 되는 거다. 그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대성씨는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배우로, 다음달 1일 구리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인 해미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에 객원연출·음악감독 제안을 받고 참여 중이었다. 해미뮤지컬컴퍼니는 황민의 아내이자 배우 박해미가 운영하는 공연제작사다.

한편, 고인의 유해는 용인추모원에 안치됐다. 
 

[사진=유대성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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