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블랙뮤직 페스티벌(BMF) 태풍 속 '대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18-08-28 12: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내 첫 시도 불구, 태풍 뚫고 관객 1만 5000여명 찾아'

  • '안전 최우선, 꼼꼼한 진행 빛발해'

제1회 블랙뮤직 페스티벌.[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블랙뮤직 페스티벌(이하 BMF)'이 대박을 터뜨렸다.

제19호 태풍 '솔릭' 속에서도 첫 회부터 알토란 같은 실적을 내면서 앞으로 성공 축제를 예감케 하고 있다.

28일 전당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전당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BMF가 이틀간 1만 5000명이 넘는 관객이 찾을 정도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전당은 당초 BMF를 시청 앞 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풍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전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안전상의 문제로 24일 예정됐던 프로그램 부대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메인공연 장소를 전당 대극장으로 옮겼다.

제1회 블랙뮤직 페스티벌.[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공연 장소를 실내로 옮겨 '관객이 안오면 어쩌나'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000석이 넘는 좌석이 40분만에 매진됐다. 전당은 입장하지 못한 수많은 관객들을 위해 대극장 로비에 대형스크린을 설치, 생중계했다.

DOK2, 슈퍼비, 면도, 김효은, 창모 등 국내 핫한 힙합 아티스트들과 스눕독, 케샤 콜 등의 프로듀서이자 드렁큰타이거 앨범에 참여한 바 있는 해외 아티스트 Stylz & Wells가 공연을 펼쳤다.

예술감독인 타이거JK를 비롯한 윤미래, 비지, 주노플로 등 아티스트도 자리를 함께하며 페스티벌의 시작을 함께 즐겼다.

제1회 블랙뮤직 페스티벌.[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전당의 '꼼꼼한 진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당은 태풍이 갑작스럽게 경로를 바꾼 것으로 확인되자 당초 계획대로 25일 공연 장소를 시청 앞 광장으로 정하고,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발빠른 공지에 나섰다.

이런 노력으로 타이거JK와 윤미래를 비롯해 비지, 블랙나인과 히든라인업으로 공개된 Mnet '고등래퍼2' 우승자 출신인 김하온까지 총출동해 1만2000여명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전당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블루스, 가스펠, 소울, R&B, 재즈 등 미국 흑인문화에서 시작된 음악장르를 망라한 BMF를 성공적으로 열는 한편 새로운 축제, 파크형 뮤직페스티벌로서의 가능성을 충분이 증명했다.

BMF는 타이거JK가 예술감독을 맡고, 무료공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역대급 라인업과 다양한 구성으로 개최 전 부터 수많은 관심을 모았다.

제1회 블랙뮤직 페스티벌.[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라인업 뿐만 아니라 힙합의 파티문화인 '블록파티(Block Party)'를 재현, DJing, 비보이, 힙훅, 스케이트보드존, 그래피티 등이 마련, 기존 음악 페스티벌과는 다른 문화적 가치와 비전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소홍삼 BMF 총감독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축제인 만큼 라인업과 프로그램, 공간구성까지 총력을 다 해 준비했지만 태풍으로 인해 프로그램 축소는 불가피했다"며 "관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공연을 위해 힘쓴 아티스트와 스탭들,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소 총감독은 "블랙뮤직을 기준으로 하되 의정부에서 강세를 보이는 분야이자,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 중심의 라인업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블랙뮤직의 음악적, 문화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길 기대하며 매년 BMF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블랙뮤직 페스티벌.[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