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취소, 성과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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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8-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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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전직 관료들 폼페이오 4차 방북 성과 전무 우려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 연합]
 

미국의 전 당직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취소한 데 대해 성과가 없을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을 받지 못한 것 같고 폼페이오 장관이 빈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을 정치적으로 당혹스럽게 여긴 것 같다”며 “또다시 실망스러운 회담을 여는 것을 꺼린 듯 하다”고 밝혔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폼페이오 장관이 갔을 경우 북한이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으리라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 중국을 비난하고 있는데 그렇게 분석한 듯 하다. 북한이 이 시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에 무엇을 줄 준비가 돼 있지 않아 북한에 가 지난번처럼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다시 가서 폼페이오 장관이 아무런 진전 없이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은 것 같다”며 “평화 선언 제기에 대해 워싱턴에서 논란이 되고 있기에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을 지가 분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인혼 전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다양한 증거를 봤을 것”이라며 “이를 숨기기 어려워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중국을 비판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했다.

마이클 푹스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지난 5월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의 영향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 수일간의 기간이 있었고 생각을 바꿔 정상회담을 다시 돌려 놨었는데 지금도 일부 참모들에 떠밀리고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평가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중 무역 분쟁이 곧 해결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맞다면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기 어렵고 이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푹스 전 부차관보는 “따뜻한 존경을 보내고 곧 보자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강경책으로의 전환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고 확신하면서 협상을 지속하고 정상회담을 다시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힐 차관보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다”며 “중국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우리를 원하고 있고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미국이 중국과 만나는 등 지역 전략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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