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전력불안에 '전력수급 자문TF' 가동…주별 전력수요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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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7-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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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백운규 장관 주재로 '전력수급 점검회의' 개최

  • "공급능력 확충으로 전력수급관리 문제 없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전력수급 자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TF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 국민 불안 해소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전력수급 점검회의에서 "남은 전력수급 대책 기간에 '전력수급 자문 TF'를 구성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TF는 최신 기온을 반영한 주별 전력수요 업데이트와 예비력 적정성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내주 기업들이 조업에 복귀하는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8월 전력수요가 지난 7월 최고점인 9248만kW 수준이거나 더 높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급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력수요 급증 우려에도 공급능력이 확충되고 681만kW의 예비자원을 갖춰 수급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한울 원전 2호기가 재가동됐고, 정비 중이던 부산복합과 호남 1호기 등이 추가 가동되면서 이번 주에만 117만kW의 공급능력이 확충될 예정이다.

8월 중순까지 인천복합 3·4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 8월 공급능력은 최대 1억73만kW로 증가할 전망이다.

백 장관은 전력거래소가 한전과 협업해 냉방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매일의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한수원과 발전 5사에는 정비 중인 발전기들이 예정대로 적기에 재가동될 수 있도록 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전력수급에 다소 여유가 있는 이번 주에 발전기들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한전이 아파트 정전 발생 시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즉시 출동해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에너지공단에는 수급 상황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정부가 에너지절약에 손 놓고 있는 것으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하고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실태 점검과 개문냉방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계도할 것을 주문했다.

백 장관은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수급 위기가 발생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치에 맞지 않는 왜곡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23년까지 원전 5기가 늘어날 계획인데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전력 수급이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6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을 여름철 수급 상황에 가동하는 것과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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