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친애하는 판사님께 "또하나의 법정물? NO 또다른 법정물로 시청자 눈길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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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7-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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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전작의 후광이 없다. 전작 ‘훈남정음’이 2.8%로 마무리됨에 따라 후속작으로서 시청률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 법정물이냐'며 시청자들이 미리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SBS 새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진은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번이라도 본 시청자들은 절대 다시 나갈 수 없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며 차별화된 재미를 강조했다. 
 
25일 오후 3시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SBS 새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와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종된 형 대신 판사가 된 전과 5범 범죄자가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내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윤시윤이 최연소 사법고시 패스로 판사가 된 한수호와 감옥 생활을 통해 실전 법률 지식을 쌓은 전과 5범 한강호까지 1인 2역을, 이유영이 한강호 밑에서 실무실습을 하는 사법 연수원생 송소은 역을 맡는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꼼꼼한 연출력으로 유명한 부성철 PD와 ‘추노’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기대감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비슷한 소재의 법정 드라마가 브라운관을 장악해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 전작인 ‘훈남정음’이 시청률 면에서 고전했다는 것도 ‘친애하는 판사님께’에겐 악재였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부성철 PD는 기존 법정 드라마와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무엇이 다르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정의에 관해 한 번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윤시윤이 맡은 한강호는 전과 5범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시청자가 강호를 통해 정의를 체험하고 마지막 메시지를 납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 SBS 제공]

이날 부 PD와 출연진은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작은 정의에 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부 PD는 “천성일 작가와 제가 3년 전부터 기획한 드라마다. 대만 드라마인 ‘판관 포청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우리 가슴 속 정의와 사회의 정의가 만나 통쾌함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 단계서부터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분명했음을 알렸다. 더불어 “우리가 이야기하는 정의는 거대한 것이 아닌, 작은 것”이라며 “정의란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부 PD는 “전작의 시청률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저희만의 방법이 있다”며 “드라마에 재미없는 장면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호기심 때문에 한 장면을 보게 된 시청자라면 넋을 놓고 계속 보게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 PD가 ‘재미’를 강조 할 수 있는 이유는 전과 5범 한강호와 전국 수석 판사 한수호 역할을 오가는 윤시윤의 활약 덕분이다. 부 PD는 “한강호가 나오는 동안에는 채널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를 체험하고 고민하는 두 주인공으로 윤시윤과 이유영을 캐스팅한 이유는 확실했다.

부 PD는 “깡패 출신에 전과 5범인 강호 역할에서 중요한 점은 터프함이었다. 대신 여자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달콤한 터프함이 필요했다. 윤시윤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해병대 출신이라 체력이 굉장히 좋은데 거기서 나오는 강력한 연기력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이유영에 대해서는 “단막극에서 봤다. 로맨틱코미디였는데 진짜 리얼한 톤을 보여줬다”며 “여성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의 가장 큰 임무는 드라마를 진짜로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저 친구는 우리 드라마를 진짜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영입 했다. 이유영이 연기를 하면 진짜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 SBS 제공]


앞서 ‘미스 함무라비’에서 판사 역을 맡았던 성동일은 "본질은 법을 다루는 이야기이지만 틀은 완전히 다르다"며 “'미스 함무라비'는 법으로서 나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이고,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내 이야기 위주이다. 단수냐 복수냐의 차이다"고 전했다.

이어 “'왜 또 법정 드라마야?'가 아니라 디테일의 차이다. 법정 드라마, 법정 영화가 많지만 작품마다 어떤 옵션이 다른지에 대해 색안경을 끼지 마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황석정은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며 "선과 악, 옳고, 옳지 않음 등이 다 얽혀있고 모든 인물들이 반전이 있다"고 거들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출연 제안을 받은 상황에서 성동일의 캐스팅 전화를 한차례 더 받았다는 박병은은 "다시 정독을 했는데 놓치기가 너무 아깝더라. 그래서 그 후로 정말 선배한테도 너무 감사드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해서 드라마를 찍고 있다"며 "그만큼 드라마가 잘 돼서 이 드라마를 발판으로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한걸음 더 나아가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했던 기회"라며 "그 반대로 배우로서 꼭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과 작품에서 악역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극중 인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시윤은 여타 법정 드라마와는 다른 '친애하는 판사님께' 매력을 전하면서도 법정물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대본이 워낙 재밌었다. 두 인물간의 가족애나 정의에 대한 마음에 울림들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그래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지만 포인트마다 울림들을 시청자들께 전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 재밌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법정물을 동경했다는 윤시윤은 "이번 드라마는 특이했다. 결코 법정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미꾸라지처럼 헤집고 다니는 드라마"라며 "'그렇다면 해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시청자 분들에게 공감을 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이건 기회다' 싶어서 읽고 바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윤시윤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카타르시스를 안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죄 지은 사람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에 대해 더 시원하게 판결하고 분노하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카타르시스가 있을 거고,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법정신에서는 에너지 넘치게 하려 한다. 멋있어지거나 거룩해지거나 무게를 잡거나 뭔가 큰 메시지는 울림을 주려고 할 때 여느 법정물과 다를 것이 없어질 것이다. 최대한 작은 정의를 얘기하고 작은 사람을 연기할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SBS 제공]

이에 윤시윤은 “시청자는 결국 오후 10시에 가장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즐거움이 드라마의 가장 첫 번째 목표라고 생각한다. 법정물이라는 부담감을 벗고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윤시윤은 “요즘 15%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넘을 경우 15살 때 사진으로 한 달 동안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바꿔놓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법무법인 상속자이자 송소은의 대학 선배 오상철 역으로 등장하는 박병은은 이유영과 함께 시청자들을 초대해 티타임을 갖기로 약속했다.

이유영도 시청률 공약으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청률 15%가 넘으면 뭐든 하겠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과 같이 식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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