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TV조선, 지상파 예능 PD 대거 영입…종편 예능 지각변동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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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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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서혜진 PD [사진=SBS 제공]


TV조선이 유능한 예능 스타 PD들을 영입하며 종합편성채널의 지각변동을 노린다. 그간 보도 프로그램 중심으로 돌아갔던 TV조선은 올해 초 드라마 ‘대군’으로 큰 화제를 모은데 힘입어 예능 프로그램에 힘을 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의 활기는 지난달 6월부터 시작됐다. 바로 ‘아내의 맛’을 통해서다.

‘아내의 맛’은 과거 SBS의 ‘스타킹’ ‘도전1000곡’ ‘동상이몽’ 등의 연출을 맡으며 제작에 참여했던 서혜진 PD가 TV조선으로 옮기면서 첫 선을 보인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혜진 PD는 지난 2월 TV조선의 예능국으로 이적했다. 이적과 함께 지난 6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아내의 맛’은 평균 시청률 3.3%가 넘는 기록으로 성적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정준호-이하정 부부를 비롯해 함소원-진화 부부, 홍혜걸-여에스더 부부의 리얼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아내의 맛’에 이어 김용만이 MC를 맡은 리얼 토크쇼 ‘여자가 욱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도 사랑받고 있다.

‘여자가 욱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젊은 언니들의 애환 섞인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남자들은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여자들은 '무한 공감' 하며 속 시원하게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진행력을 선보였던 김용만을 필두로 김가연, 홍지민, 이국주, 홍석천 등 연예계 대표 입담꾼들이 함께 신선한 토크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땡철이 어디가' 노홍철-김영철-김희철 [사진=TV조선 제공]


지난 15일에는 새 여행 예능 프로그램 ‘땡철이 어디가’가 첫 선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홍철, 희철, 영철 세 명의 땡철이들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현지인이나 다른 여행자들과 소통하면서 일본의 구석구석 숨겨진 명소와 맛집을 찾아내는 ‘잠방먹방’ 로컬 여행 예능이다.

세 명의 철이들의 ‘땡철이 어디가’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다스러운 브로맨스를 엿보며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과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현재 TV조선은 다양한 소재를 통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서혜진 PD가 ‘아내의 맛’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데에 이어 KBS에서 ‘뮤직뱅크’ ‘해피투게더3’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섭PD’로 이름을 알린 정희섭 PD 영입을 지난 11일 발표하며 콘텐츠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TV조선이 지상파 PD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외주 제작에 의존하던데에서 벗어나 역량있는 PD 중심으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고 PD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종합편성채널 중 JTBC의 경우 드라마, 예능 분야에서는 지상파를 뛰어넘는 콘텐츠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채널A 역시 ‘도시어부’ ‘하트시그널’ 등과 같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채널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TV조선이 서혜진 PD와 정희섭 PD 등의 영입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종편채널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희섭PD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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