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시대 열리나?… "3억이면 10분간 우주에서 지구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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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7-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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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사진=NASA 제공]

내년이면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이 된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을 밟으면서 본격적인 우주시대가 열렸다. 당시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딛으며 "나에게 작은 한 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고 말했다.

이제 민간인의 우주여행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민간기업이 우주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서다. 이르면 내년 우주여행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우주 관련 산업은 2조7000억 달러(약 3050조4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 오리진 '뉴셰퍼트'[사진=블루 오리진]


민간 우주여행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블루 오리진이다. 베조스는 지난 2000년 사비 5000억원을 털어 이 우주개발사를 설립했다.

블루 오리진은 최근 미국 택사스주에 있는 자체 발사시설에서 우주선 '뉴셰퍼드'의 9번째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뉴셰퍼드는 승객 6명을 태우고 약 100㎞를 날아가 준우주에 진입한다. 탑승자들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푸른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다. 

블루 오리진은 한번 발사한 우주선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로켓 발사 비용을 크게 낮췄다.

블루 오리진은 올해 하반기 유인 비행 시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 첫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20만~30만 달러(2억2600만~3억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버진 갤러틱 우주왕복선[사진=버진 갤러틱]


괴짜 경영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지난 2004년 버진 갤럭틱을 설립하고 우주여행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로켓발사대를 통해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대신 2대의 일반 비행기가 1만5000m 상공까지 우주선을 실어나른 뒤 로켓 엔진을 이용해 분리한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우주선이 모체 비행선에서 나온 지 31초 만에 엔진을 발사해 마하 1.9 속도로 지상 22마일까지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착륙했다

다만 버진 갤럭틱의 실험은 아직 초기 단계로 언제 서비스를 내놓을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이미 25만 달러(2억8000만원)짜리 티켓이 700장이나 팔렸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역시 우주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2년 우주개발사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지난 16년간 개발을 통해 지난 2월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실은 초대형 로켓 '팰컨헤비'가 화성 궤도에 진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100번까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팰컨9-블록5'를 쏘아올렸다.

머스크는 단순히 우주여행이 아니라 화성에 식민지 건설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이에 팰컨헤비보다 큰 '빅팰컨로켓(BFR)'을 만들어 2024년까지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보잉도 우주산업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0년 보잉은 우주여행 전문회사인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와 협력해 우주여행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에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로부터 상업용 유인 우주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우주택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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