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중국 교육업계 강자 신둥팡온라인, 홍콩 증시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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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7-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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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사교육기관 신둥팡 산하 기업, 17일 주식모집설명서 공개

  • 매출, 순익 상승세에 성장성도 밝아...텐센트가 2대 주주

 

신둥팡 온라인 [사진=바이두]
 

중국 온라인 교육업계의 강자가 홍콩 증권거래소의 문을 두드렸다.

중국 사설 교육시장의 전통있는 강자인 신둥팡(新東方)교육과기그룹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담당하는 '신둥팡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신경보(新京報)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신둥팡온라인은 지난 17일 밤(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주식모집설명서를 공개했다. 홍콩 증시 상장이 임박했다는 신호다.

신둥팡온라인은 신둥팡그룹 산하의 기업으로 중국 온라인 교육의 선두주자다. 신둥팡 그룹의 막강한 교사진과 교육자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개별화, 스마트화, 상호작용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초·중·고 과정은 물론 대학교육 강의 등을 제공한다.

신둥팡온라인의 최대주주는 지분 66.72%를 보유한 신둥팡그룹으로 위민훙(兪敏洪) 회장이 신둥팡온라인 회장도 겸하고 있다.

신둥팡은 1990년 초 설립된 사교육기관으로 중국 교육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증시 상장했다. 영어교육을 시작으로 각종 외국어교욱, 유학컨설팅, 도서출판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교육업체로 부상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보급 등 시대적 추세를 따라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업팀을 따로 분리했는데 이것이 바로 신둥팡온라인이다.

중국 사교육, 온라인 교육 시장의 급성장세에 따라 실적도 양호하다.

주식모집설명서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2017년 회계연도 순이익은 각각 5955만 위안, 9221만 위안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월 28일까지 2018년 회계연도 9개월간 신둥팡온라인의 매출은 4억8500만 위안으로 전년도 총 매출도 뛰어 넘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딜로이트는 올 4월 중국 사교육 시장이 지난 5년간 20% 이상 성장했고 앞으로 5년도 1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2015년 1조6400억 위안의 시장이 2020년에는 2조90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둥팡온라인은 중국 거대 IT 공룡으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는 텐센트의 주목을 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텐센트 산하의 '이미지 프레임'이 신둥팡온라인의 지분 12.0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 2월 중국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장외시장인 신삼판에 상장했으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홍콩 증시로 몸을 돌린 것으로 판단된다. 신삼판 상장 당시 신둥팡온라인의 발행주가는 47위안이었는데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해 11월 20일 주가는 42.5위안에 그쳤다. 거래량도 기대를 밑돌았다.

앞서 위 회장이 "신둥팡온라인이 어디에 상장하느냐가 향후 20년의 발전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깊은 고민 끝에 신중하게 홍콩을 선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홍콩 증시 교육 관련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232억 홍콩달러에서 759억 홍콩달러로 3배 수준까지 불어난 것도 홍콩을 선택한 배경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에서 새로운 '사설 교육 촉진법'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세칙이 공개되지 않았고 A주는 기업 매출 등 상장 기준이 높아 상장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면서 "반면 홍콩은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는 등 파격적 개혁으로 혁신 기업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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