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기름진 멜로' 조용한 종영, 매력적인 배우들도 발휘하지 못한 아쉬운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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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7-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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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름진 멜로 방송 캡처]


'기름진 멜로'가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으로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는 전작 마녀의 법정에서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보여준 정려원의 차기작, 역시 전작 김과장에서 대세스타로 부상한 이준호 그리고 전작 '돈꽃'에서 원톱배우로 흥행몰이한 장혁의 조합으로 시작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호평 받은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새로운 로맨틱 드리마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보다 막상 뚜껑을 열자 이야기는 산만했고 주인공들은 캐릭터 각자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체 떠돌았다. 로맨스도 복수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잡지못한 인물들의 좌충우돌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떨어뜨렸고 초반의 기대는 빛을 바랬다.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경쟁방송들의 결방에도 꿋꿋이 방영을 이어가며 자체 최고 시청률 9.3%(26회, 28회)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표다. 

결국 '기름진 멜로'는 최종회 시청률 동시간대 2위를 기록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영을 맞은 '기름진 멜로'는 5.6%(37회), 7.0%(38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중 2위의 기록이다. 

역시 같은 날 종영한 MBC '검법남녀'는 각각 전국기준 7.7%(31회), 9.6%(32회)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KBS2 '너도 인간이니?'의 경우에는 4.4%, 5.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3위에 물러 있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 마지막회에서는 사랑과 일을 모두 지킨 단새우(정려원)와 서풍(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단새우는 진정혜(이미숙)에 의해 집으로 쫓겨난 상황. 이때 서풍은 친구이자 경쟁자인 맹삼선(오의식)과 술을 진탕 마신 뒤 무작정 단새우의 집으로 찾아갔다. 만취한 서풍은 "저 새우한테 차였다. 잘 모시겠다. 어머니 보러 왔다"고 말해 단새우의 가족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면서 "새우를 왜 이렇게 예쁘게 만드셨냐. 어떻게 저 보고 좋아하지 말라는 것이냐. 사과해 달라"며 진상을 부렸다. 결국 서풍은 단새우의 집에서 자게 됐고, 서풍은 자신의 '진상짓'을 기억한 뒤 달아났다.
 
서풍의 '화룡점정' 주방도 단새우와 맹삼선 등 호텔 요리사들이 합류하며 안정을 찾았다. 단새우는 서풍과 맹삼선의 스파르타 교육 아래에서 제대로 된 요리의 기반을 갖추기 시작됐다.
 
또 두칠성(장혁)은 단새우의 아버지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고 자이언트 호텔 낙찰에 성공했다. 그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함께 먹으며 과거 엄마(이미숙)을 떠올리며 추억을 회상했다. 그리고 두칠성은 오맹달(조재윤)에게 벽에 붙어있던 모든 돈을 건넸다.
 
여전히 서풍과 단새우의 연애는 허락되지 않은 가운데, 서풍은 "내일 새벽부터 이 집 주방에서 일하겠다"며 "제가 어머니를 구박했던 것처럼 어머니도 저를 구박해 달라. 저한테도 이 집 가족처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고 그렇게 예비처가살이를 시작했다.
 
그렇게 임걱정(태항호), 서풍, 단새우, 채설자(박지영)가 함께 누워 자며 진정혜를 설득할 방도를 고민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연신 진한 사랑을 표현하는 두 사람에 임걱정과 채설자는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서풍은 매일 단새우 집의 요리사로 거주하며 그들만의 레시피를 배워갔다.
 
단새우의 아버지는 두 사람의 관계를 허락하자고 진정혜에게 말했고, 두칠성은 사장 취임식을 열었다. 단새우와 인연을 맺은 순간 봤던 포춘쿠키를 다시 준비한 서풍. 두 사람은 처음처럼 요리를 통해 사랑을 나누며 진하게 키스했고, 그렇게 애정을 확인했다. 
 
캐릭터들은 모두 행복을 찾아갔다. 칠성은 엄마 김선녀(이미숙)와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등 비로소 가족의 정을 느껴봤다. 칠성에게서 식당을 넘겨받은 오맹달(조재윤)은 설자와 미래를 약속했다. 걱정은 간보라(홍윤화)와 비밀 연애를 시작했고 서풍과 새우의 사랑에는 불이 붙었다. 모두가 퇴근한 호텔 주방에서 매일같이 연애를 즐겼다. 마침내 새우가 서풍의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한편 SBS '기름진 멜로' 후속으로는 신혜선, 양세종 주연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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