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 블락비 박경,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딨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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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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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시즌스 제공]


블락비 멤버로 정상에 올랐고,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사랑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는 편견은 일찌감치 깨부쉈던 박경이 오랜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박경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새 싱글 ‘INSTANT(인스턴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경의 신곡 ‘INSTANT’는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다채롭고 과감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펑크스타일의 곡이다. 박경 특유의 솔직 담백하고 위트 넘치는 가사가 인상적이며, 싱어송라이터 SUMIN(수민)이 피처링을 맡아 매력을 배가시킨다.

먼저 박경은 신곡 ‘인스턴트’에 대해 “요즘 빨리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 가사를 써보려고 노력햇다”고 소개했다.

박경 이름으로 내는 네 번째 싱글 앨범이다. 지난 1월 완전체 블락비로 활동을 무사히 마친지는 5개월만, 솔로 앨범으로는 1년 5개월만의 컴백이다.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매 하는 소감 역시 남다르다.

“솔로로 오랜 공백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뗀 그는 “제가 하는 사랑 노래만 들어셨지만 이런 류의 곡도 많이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 지난 앨범은 사랑을 주제로했고 귀여운 면이 많았지만, 이번 주제에도 사랑이 표현은 돼 있지만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분위기도 귀여운 분위기를 많이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나이도 들어서 귀여운 게 안 어울리는 것 같다”며 “나이가 들면서 음악이 변해서 나오는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귀여운 사랑노래 역시 매력적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성숙한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블락비로서도 이미 정상의 자리에 서봤고, 화려한 무대도 누볐다. 팀 내에서 지코와 함께 솔로 가수로 가장 자리매김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솔로 가수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박경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솔로 음원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그간 박경이 냈던 곡들은 대중들이 좋아할법한 장르의 음악이었다. 그러나 이버 앨범엔 대중적인 요소를 빼고 박경만의 음악적 색을 장착했다. 이번 신곡으로 어떤 평가를 바랄까.

박경은 “이번 앨범은 앞으로의 제가 가야 할 길을 확장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성적표에 따라 어떤 의미를 갖지는 않는 것 같다. 대중적으로 히트 시켜봐야겠다고 생각한 곡이 아니다. 제가 하는 음악은 이런 것들이고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서 만든 음악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은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도전이라 말하는 박경은 “댄디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블락비는 화려한데 사실 제 일상과는 거리가 있다. 솔로에서는 제게 맞는 옷을 입는다 생각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박경은 지난 2012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한 뒤 올해로 7년차가 됐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7년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그 후의 활동에 대한 계획을 새로 짠다. 박경은 향후 블락비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블락비의 일원으로 그런 음악을 하는거고 솔로는 팀으로 하지 못했던 음악을 하고 있는거라 보시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타 그룹들과 비교해보자면 (블락비가) 컴백을 오래 안 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그 전에 저희의 텀을 보시면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다. 아직 저희는 앨범 활동을 한지 얼마 안 됐다”며 웃었다.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박경은 이제 솔로 뮤지션으로서 자리를 차츰 잡아가고 있다. 박경은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 솔로 활동을 할 때는 솔로에 맞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최근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1월부터 4월까지 힘들게 보냈다. 그런데 이 곡을 작업하면서 괜찮아졌다”면서 “곡 작업이 힐링이 되는 건 아니고 정말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편한 사람과 술 한 잔 먹는 게 가장 힐링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래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신곡에서는 보컬로서의 능력이 돋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경은 “보컬리스트 분들이 보시면 ‘저게 노래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노래다. 제가 보컬 레슨을 받는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분들의 곡을 만들다보니 제 스타일대로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그에게도 음악적인 고충이 있을까. 박경은 “저와 음악을 만드는 팀이 있는데 그 형들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곡을 다 가이드하고 완성시키면 친구이자 동료인 지코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한다. 그 친구는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라면서 “음악적인 고민은 블락비 노래 때 파트 분담할 때 아니고는 크게 없다. 곡을 다 쓰다가 보면 팀 곡이 어울린다 생각하면 팀 곡으로 분류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박경이 선호하는 음악은 뭘까. 그는 “밝고 CCM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고 웃으며 “발라드 노래를 작곡하면 CCM 같지 않냐고 한다. 밝은 음악이 제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음악적 소신도 드러냈다.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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