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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차 사장, 중국 합작법인 갈등설 일축

최윤신 기자입력 : 2018-06-22 05:00수정 : 2018-06-22 05:00
근본 원인은 경쟁력 약화… "절치부심 해야"

지난 3월 16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주식회사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최근 불거진 중국 현지 합작사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이원희 사장은 지난 19일 중국 현지 합작사인 베이징기차와의 불화설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절반씩 출자한 베이징현대는 지난 3~4월 소형 세단 ‘루이나’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루이나는 지난해 9월 현지에서 출시된 신차다. 하지만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하자 베이징기차가 차량 생산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차가 주도권을 쥐어 왔던 제품 생산과 운영 부분까지 간섭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도 양사 간 갈등설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베이징현대의 중국 1~4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고 9월에는 4공장이 멈춰 섰다. 베이징기차가 협력사에 부품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후 현대차와 베이징기차는 납품문제를 마무리 짓고 별도 행사를 개최해 친밀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루이나의 생산중단과 함께 베이징기차가 ‘엔씨노(코나)’ 등 주요 차량 가격이 너무 높다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현대차에 요구하면서 또다시 갈등설이 불거졌다.

업계에선 이같은 갈등설이 불거진 배경으로 베이징현대의 실적 부진을 꼽았다. 베이징현대는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 등으로 지난해부터 매출과 이익이 급감했다. 따라서 실적이 회복되지 않는 한 양사 간 갈등은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

이 사장에게 베이징현대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잘해야만 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마냥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6만427대를 판매해 최저점을 찍었던 전년 동기(3만5132대) 대비 72.0% 증가세를 보이는 등 사드 보복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베이징현대가 견실해지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베이징현대의 불화설은 결국 현대차가 중국에서 갖는 경쟁력의 문제”라며 “현지 업체와 품질 격차는 줄었는데 가격 차이는 줄이지 못했고, 다른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하면 구매를 유인할 만한 요인들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마케팅 및 신차 전략 등에 대해 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고민과 노력이 없으면 중국 시장에서 이전만큼의 판매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절치부심의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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