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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여풍당당 ⑥] 백미경 KEB하나은행 소비자보호본부 전무

임애신 기자입력 : 2018-06-19 19:00수정 : 2018-06-21 07:57

백미경 KEB하나은행 소비자보호본부 전무 [사진= KEB하나은행 제공]


"스스로 열심해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주변의 인정은 저절로 따라 옵니다." 친절한 미소와 달리 말투에는 강단이 있다. 첫 만남에서부터 내공이 느껴졌다.

백미경 KEB하나은행 소비자보호본부 전무는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이어서 (임원 승진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성별을 떠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질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래야 유리천장에 대한 불만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다면 여성이라고 승진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백 전무는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서 활약하다가 지점장이 됐고 소비자보호본부장을 역임하다 전무로 승진했다. KEB하나은행의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백 전무를 여기까지 이끈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일한다'는 인식이다. 그는 "스스로를 위해 일을 하기 때문에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대충 하지 않는다"며 "이보다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성과를 인정받으려고 아등바등하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했다. 그는 "굳이 티내지 않아도 조직에서 알아주는 게 신기했다"며 "기본 전제는 본인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전무도 워킹맘 중에 한명이다. 다만 가정보다는 직장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 백 전무는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일할 때 '집에 일찍 가야해요' 등의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하다보니 일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물론 가족들의 절대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셨고, 백 전무가 흔들릴 때마다 남편이 다잡아줬다.​ 백 전무는 "내가 더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누구보다 이 일에 대한 확신이 강한 그이지만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었다. 백 전무는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성과에) 만족을 못했다"며 "돌이켜보니 욕심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나고보니 누구보다 운이 좋고 인덕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순간 순간 만족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청년들에게 은행원은 취업 선호도가 높다. 어렵게 입행 했음에도 얼마 되지 않아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백 전무는 그럴 때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밖에서 은행을 바라보는 것과 실제로 들어와서 일하는 것은 다르다"라며 "주요 업무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회사 오너들이 밑바닥부터 배워서 올라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앞서 경험해 본 사람들에게 의논할 필요가 있다"며 "혼자 감당하려고 했을 때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게 어디든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참고 인내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보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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