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신흥국들이 벌벌 떠는 긴축발작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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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6-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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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 Taper Tantrum)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긴축발작이 무엇인지 또 제기되는 우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Q. 긴축발작이란?

A. 긴축발작은 2013년 미국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을 시사하자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신흥국의 통화 가치와 증시가 급락한 현상을 말합니다. 당시 테이퍼링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2013년 5월 1일 기준 미국의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63%에서 같은 해 6월 28일에는 2.49%로 86bp 상승했습니다. 또 한국의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5월 2일 기준 2.73%에서 6월 28일 3.40%로 67bp 올랐습니다.

Q. 긴축발작이 발생하는 이유는?

A.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이자수익이 올라갑니다. 돈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하겠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외국인들은 양적완화로 인해 제로금리로 돈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해외 국가, 특히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신흥국가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어 신흥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돈을 빼내 금리가 더 높은 미국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즉 외화 유출로 인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지요.

Q. 긴축발작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A.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놓이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연준이 2018년 금리 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조정한 점입니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그만큼 받을 타격이 더 크기 때문에 긴축발작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Q. 긴축발작으로 우리나라가 받을 영향은?

A.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긴축발작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금리차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만큼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계부채 또한 높은 수준에 있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올해 미국이 금리를 4회 인상할 경우, 한·미간 금리차는 최대 1.00%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억나시나요?. 돈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을요. 즉 우리나라에 투자됐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외환 건전성이 개선돼 있는 데다 경제 기초 체력이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해 자금 유출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가 대비해야 할 것은?

A. 경기회복이 먼접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선 이유도 경기가 회복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향후 추경 등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개선이 장기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즉 미국 경기 회복이라는 순풍에 돛을 달자는 얘깁니다. 또한 외환시장의 급변동도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통화스와프 등 안전장치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안정시켜야 할 때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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