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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6·13-접전지 정밀분석②] 서울 서초…개인기로 거둔 승리

장은영 기자입력 : 2018-06-17 17:56수정 : 2018-06-17 17:56
조은희 과반 득표로 재선 성공 단체장 평가서 주민만족도 1위 부진한 재건축도 표심에 영향

[사진=조은희 서초구청장 페이스북]


서울 서초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구다. 한국당 소속 조은희 구청장은 과반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인 강남 3구 중 강남과 송파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한국당은 가까스로 체면을 지켰다. 전국적인 민주당 강세 속에서 조 구청장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지난 4년간의 행정이 주민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52.4%의 득표율(11만7524표)을 얻어 이정근 민주당 후보(41.1%·9만154표)를 11.3%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먼저 2014년 치러진 제6회 전국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조 구청장은 당시 49.86%(10만8482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곽세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후보(32.84%·7만1460표)보다 17.02% 높았다. 이번에는 두 후보 간 격차가 약 6% 포인트 정도 좁혀진 것이다.

동별로 들여다보면 조 구청장은 서초동·잠원동·반포동·방배동 등 전 지역에서 골고루 표를 얻었다. 특히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방배동에서 5800여표 앞섰고, 그 다음으로 선거인 수가 많은 서초동에서 1만여표를 더 얻었다.

다만 양재동에서는 이 후보가 1만5243표를 얻어 조 구청장(1만4763표)보다 480표 많았다. 내곡동에서도 이 후보가 조 구청장보다 311표 앞섰다. 정부가 직접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단지가 있는 양재동과 내곡동은 원래 한국당 세가 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사전투표에서도 이 후보(1만2391표)가 조 구청장(8840표)에 3551표 앞섰다.

서초구는 강남 3구 중 보수 색채가 가장 짙은 곳으로 분류된다. 공무원, 교수, 대기업 임원 등 보수 성향이 강한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편이다. 강남·송파구와 달리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이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

현재 서초갑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서초을은 박성중 한국당 의원이 각각 지역구를 맡고 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강남을)은 이번 선거에 대해 “아무래도 서초구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다 보니까 조직 규합의 한계가 있었다”면서 “뼈아픈 패배”라고 설명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강남 3구 중 가장 험지였다”고 말했다.

또 조 구청장의 높은 인기가 재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실시한 2018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69개 자치구 단체장역량 주민만족도’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조 구청장 선거를 도운 박 의원은 “4년 동안 조 구청장이 열심히 일한 것이 (당선에)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재건축 이슈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민들이 지지부진한 재건축 공사로 인해 정부·여당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 주공아파트 1단지는 지난해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그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1973년 입주한 반포주공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주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조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재건축 활성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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