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우의 Pick味] 롯데호텔서 망고빙수 주문하니 파스타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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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6-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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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저트는 식후다? 발상의 전환 꾀한 ‘2018 올인원 빙수 플래터’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본관 1층 더라운지 전경[사진=이서우 기자]


찌는 듯한 더위를 빙수 한 그릇으로 식히고 돌아서면, 어느새 입이 궁금해지는 여름이다.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이 땀으로 많이 배출되는데, 빙수는 대부분 얼음으로 이뤄져있어 갈증은 사라져도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서울이 8월 31일까지 선보이는 ‘2018 올인원 빙수 플래터’는 이처럼 살짝 아쉬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보통 식사 후에 디저트를 먹는 것과 달리 여름 대표 메뉴인 빙수에 메인 요리를 추가한 상품이다. 단순히 먹는 순서를 바꾼 건가 했던 의구심은 직접 먹어본 후 사라졌다.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본관 1층 더라운지를 찾았다. 올인원 빙수 플래터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2인 기준 빙수 1개와 1인용 메인요리, 디저트를 제공한다. 빙수는 망고 또는 멜론, 메인요리는 수제 버거 또는 해물 파스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망고빙수에 파스타 조합을 선택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호텔업계가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망고빙수와 비교해보기 위해서였다.

망고빙수는 얼린 우유를 눈꽃처럼 갈아낸 후 그 위에 제주산 애플망고인 한라망고를 생 과육, 갈아낸 퓨레 두 가지 형태로 올렸다. 과일빙수는 보기에 예쁜 장식 보다 재료의 신선함과 풍부함이 관건인데, 롯데호텔서울은 위에서 얼음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망고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개인 기호를 위한 연유와 팥 앙금도 별도 제공한다.
 

롯데호텔서울 2018 올인원 빙수 플래터 망고빙수+파스타 세트[사진=이서우 기자]


메인 요리는 수제 버거의 경우 호주산 소고기 패티에 롯데호텔 베이커리에서 갓 구운 번을 사용해 만든다. 여기에 감자튀김도 준다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난한 선택지다. 파스타를 먹어봐야 올인원 빙수 패키지의 진가를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스타는 신선한 야채샐러드, 식전 빵 등과 함께 준비됐다. 이탈리아 치아바타, 포카치아 빵 사이에 끼워진 바삭한 과자는 현지 식당에서 간식처럼 제공하는 칩의 한 종류다. 담백한 밀가루 반죽에 소금으로 살짝 간을 했을 뿐인데 오묘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갔다. 미트 파스타는 식사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쉽사리 면이 불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롯데호텔서울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 셰프의 손을 거쳤다고 한다.

빙수와 식전 음식으로 배가 부른데도 빨간 미트 소스 파스타가 당겼다. 그리곤 다시 빙수와 함께 제공된 망고 셔벗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을 먹고 싶다는 ‘단짠단짠’이 반복됐다. 빙수를 먹은 뒤 살짝 아쉬운 2%를 잡는다는 올인원 빙수 플래터 출시 의도대로였다. 상품 구성이 빙수는 2인 기준, 메인메뉴는 1인분인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대도 가능했다. 특급호텔 상품에서 식사에 중심을 두면 가격대가 배로 올라가거나, 빙수 양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빙수 단품은 4만5000원이지만,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 바퀴 다시 돌 수 있는 올인원 빙수 플래터는 1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로 예약하면 35% 할인가 7만2000원에 즐길 수 있다. 둘이서 가면 한 사람당 3만6000원 꼴이다.

롯데호텔서울 올인원 빙수 플래터의 화룡점정은 더 라운지 통유리 창이다. 천정까지 탁 트인 유리창 밖으로 설악산 바위를 본뜬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서울 명동 한복판이란 걸 잠시 잊을 만큼 색다른 풍경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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